수영 중 의식 잃은 60대 구한 ‘방송대 3인방’…“심폐소생술 배우길 잘했어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생활체육지도과 재학생들이 수영장에서 심폐소생술 등으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은미씨(49), 엄지연씨(37), 우찬영씨(25)는 지난 17일 청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수영안전교육관에서 수영하다가 의식을 잃은 60세 여성 회원을 심폐소생술(CPR), 자동심장충격기(AED) 등으로 살려냈다. 최씨, 엄씨는 방송대 생활체육지도과 4학년생이며 우씨는 올해 3학년에 편입한다.
최씨는 29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수영을 오래 한 여성이 길이 25m 풀을 두차례 정도 왕복한 뒤 중간에 갑자기 멈추더니 가라앉았다”며 “엄씨가 발견했고 때마침 나도 곁에 있어 함께 입수해 회원을 건져낸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엄씨에게 자동심장충격기를 갖고 오고 119에도 신고하라고 지시한 뒤 내가 먼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며 “엄씨가 돌아와 번갈아 소생술을 했고 우씨는 심장충격기를 한차례 가동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수영장 총괄팀장이며, 엄씨는 안전요원이다. 우씨는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출신 수영 강사로, 셋 모두 수상안전요원 자격증을 갖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2학기 심폐소생술 오프라인 수업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총 6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기 중심으로 배웠다”며 “그걸 상기하면서 신속하게 대처한 게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조된 환자는 최종적으로 부정맥 판정을 받고 인공심장박동기 부착 수술을 받은 뒤 퇴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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