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차만 유독 불이…” 차량 8만대 ‘리콜’ 이끈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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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 한 화재조사 소방관이 국내 한 제조사의 특정 차량 같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불이 난 것을 눈여겨보다 10년 치 화재원인 자료를 분석한 끝에 결국 차량 8만3000여 대의 리콜 조치를 끌어내 화제다.
양 소방장은 "그동안 진행한 화재조사를 통해 정부에서 차량 결함 확인에 이어 대규모 리콜까지 결정해 화재조사관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정확한 화재원인 분석을 통해 화재를 예방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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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 한 화재조사 소방관이 국내 한 제조사의 특정 차량 같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불이 난 것을 눈여겨보다 10년 치 화재원인 자료를 분석한 끝에 결국 차량 8만3000여 대의 리콜 조치를 끌어내 화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용인소방서 화재조사분석과 양원석(44) 소방장이 차량 결함을 밝혀내 제조사의 대규모 결함보상(리콜)을 끌어냈다고 30일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021년 의왕소방서에 근무하던 양 소방장은 자신이 거주하는 용인 아파트 주차장에서 국내 한 제조사 A 차량 엔진룸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했다. 얼마 후 용인소방서로 자리를 옮긴 그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용인지역에서만 2건의 A 차량 엔진룸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을 접했다.
이를 미심쩍게 생각한 양 소방장은 2014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0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A 차량 화재 17건을 전수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5~2016년도식 A 차량에서 브레이크 잠김 방지(ABS) 모듈에 연결된 접지 배선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에 해당 차량의 결함보상 검토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지난 17일 양 소방장이 보낸 화재현장조사서와 기술분석 등의 조사를 토대로 해당 차량 결함을 인정하고 2005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생산된 A 차량 8만3574대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처를 발표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용인소방서에 보낸 공문을 통해 "자동차 화재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하며, 향후 자동차 결함으로 의심되는 화재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정보공유와 공동 조사에 협조해 달라"고 밝혀왔다.
양 소방장은 "그동안 진행한 화재조사를 통해 정부에서 차량 결함 확인에 이어 대규모 리콜까지 결정해 화재조사관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정확한 화재원인 분석을 통해 화재를 예방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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