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뢰 ‘땅 꺼짐’…위험구간 탐사
[KBS 청주] [앵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땅 꺼짐, 이른바 '싱크홀' 사고가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로 위의 지뢰'라고도 불리는데요.
갑작스런 사고를 막기 위해 청주시가 첨단 장비로 위험 지역을 탐사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청주시 복대동 일대 도로가 내려앉았던 현장 모습입니다.
땅이 꺼진 규모가 직경 1m에 깊이 50cm나 돼 일대 차량 통제와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청주시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이런 땅 꺼짐 사고 예방에 나섰습니다.
지하 구조를 확인하는 첨단 GPR 지표 투과 레이더 장비로 오래된 하수관 주변 도로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반 침하 의심 지역에는 이동형 CCTV를 투입해 내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유주용/청주 서원구청 건설과 하수관리팀 : "이상이 있는 곳이 확인되면 그 부분 맨홀을 열고 CCTV 장비를 넣어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청주지역 67개 구간 110km를 탐사한 결과, 하수관 19곳이 파손된 것이 확인돼 보수 중입니다.
땅 꺼짐의 원인으로는 하수관같은 지하 시설물 파손과 노후화, 주변 지반 다짐 불량, 그리고 부실한 굴착 공사 등이 꼽힙니다.
[최병호/청주시 안전정책과 지역안전관리팀 : "사전에 찾아서 파손 부위를 복구하게 되면 비용 절감 효과도 있고, 시민들의 안전이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주시는 올해, 구도심의 오래된 하수관 주변 도로와 옛 지반 침하지 일대를 집중 탐사하고 취약 지역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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