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뢰 ‘땅 꺼짐’…위험구간 탐사

이정훈 2024. 1. 30. 21: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땅 꺼짐, 이른바 '싱크홀' 사고가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로 위의 지뢰'라고도 불리는데요.

갑작스런 사고를 막기 위해 청주시가 첨단 장비로 위험 지역을 탐사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청주시 복대동 일대 도로가 내려앉았던 현장 모습입니다.

땅이 꺼진 규모가 직경 1m에 깊이 50cm나 돼 일대 차량 통제와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청주시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이런 땅 꺼짐 사고 예방에 나섰습니다.

지하 구조를 확인하는 첨단 GPR 지표 투과 레이더 장비로 오래된 하수관 주변 도로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반 침하 의심 지역에는 이동형 CCTV를 투입해 내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유주용/청주 서원구청 건설과 하수관리팀 : "이상이 있는 곳이 확인되면 그 부분 맨홀을 열고 CCTV 장비를 넣어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청주지역 67개 구간 110km를 탐사한 결과, 하수관 19곳이 파손된 것이 확인돼 보수 중입니다.

땅 꺼짐의 원인으로는 하수관같은 지하 시설물 파손과 노후화, 주변 지반 다짐 불량, 그리고 부실한 굴착 공사 등이 꼽힙니다.

[최병호/청주시 안전정책과 지역안전관리팀 : "사전에 찾아서 파손 부위를 복구하게 되면 비용 절감 효과도 있고, 시민들의 안전이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주시는 올해, 구도심의 오래된 하수관 주변 도로와 옛 지반 침하지 일대를 집중 탐사하고 취약 지역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