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설경 인파에 1100도로 또 마비
[KBS 제주] [앵커]
지난 주말 한라산 설경을 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1100도로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거죠.
반복되는 1100도로 마비 사태,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지난 주말 1100도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김익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 : "1100도로 구간 지나친 교통혼잡으로 인해서 현재 교통통제 중에 있습니다."]
한라산 입산 통제가 풀린 첫날.
1100도로 입구는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오전부터 도로가 마비되자 차량 진입을 통제하면서 빚어진 상황입니다.
이날 통제는 몇 시간 만에 풀렸습니다.
그 이후엔 도로 사정이 나아졌을까?
주차장은 여전히 꽉 찼고, 줄지은 승용차들이 갓길을 점령했습니다.
걸어가는 등반객들은 위태로워 보입니다.
양쪽에서 버스가 나타나면 차량 통행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이렇게 노란 실선이 그어진 갓길에는 주차를 할 수 없습니다.
모두 불법 주차라는 얘긴데, 왕복 2차로에 불법주차 할 경우 양방향 차량 통행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제주도는 한라산 설경버스의 증편 운행을 대안으로 내놨습니다.
주말 이틀간 3,900명 이상이 이용했다고 자평합니다.
실제 버스 사정은 어땠을까?
[버스 기사 : "문을 닫을 수 있게, 문이 안 닫혀요. 문 안 닫히면 출발이 안 된다고…."]
버스 안은 콩나물시루나 마찬가지입니다.
설경 탐방을 위해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주문이 민망할 정돕니다.
자연이 빚어낸 경관을 보기 위한 한라산 고행길을 언제까지 이어가야 하는 걸까?
또 다른 한라산 횡단도로인 5.16도로 역시 1100도로와 똑같은 문제를 겪어왔습니다.
지금은 비교적 큰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비결은 무엇인지 다음 시간에 알아보겠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김익태 기자 (k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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