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하자 감염병 유행…“유행 2~3년 계속”
[앵커]
1년 전 오늘(30일),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습니다.
긴 코로나19 방역 끝에 실내 마스크 착용에서 벗어났지만 그 대신 독감 같은 호흡기 감염병들이 대거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독감주의보는 1년 넘게 지속됐고 다른 바이러스도 유행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예방 접종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지난해 1월 27일 : "(1월) 30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됩니다."]
지난해 1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시작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차례로 해제됐습니다.
이제 대형 쇼핑몰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이 대부분입니다.
카페에서도 마스크 없이 대화를 나눕니다.
습관처럼 찾아 쓰기도 하지만.
[성기만/서울시 양천구 : "마스크 착용이 습관화되다 보니깐 오히려 안 쓰는 게, 밖에 나와도 안 쓰는 게 좀 이상할 정도로..."]
대중교통을 탈 때도 마스크는 '선택 영역'이 됐습니다.
[허진우/서울시 영등포구 : "(마스크는) 이제 필요하면 껴야 되는 거로만... 아기한테 (바이러스를) 옮기면 안 되니까..."]
코로나19는 잦아들었지만, 병·의원은 여전히 붐빕니다.
2년 넘게 잠잠하던 호흡기 감염병들이 한꺼번에 유행하기 시작한 겁니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2022년 9월 발령 이후 1년 넘게 지속 되고 있습니다.
리노·아데노·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까지 꼬리를 물고 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년간 방역 조치 덕에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아, 이 질병들에 면역이 생기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합니다.
[이재갑/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19 외)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다 보니깐 이제 걸릴 만한 그런 사람의 숫자가 많이 늘게 되고, (안정까지) 2~3년 정도는 걸릴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이례적인 동시 유행에서 영유아나 요양기관 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접종 참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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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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