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성추행 의혹까지…전북 경찰, 도 넘는 ‘기강 해이’

서윤덕 2024. 1. 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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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최근 전북에서 간부급 경찰관이 잇따라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여기에 다른 간부 경찰관의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졌는데요.

도를 넘는 공직 기강 해이 실태, 서윤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몇 달 전 전북경찰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첫 질문 내용은 바로 소속 경찰관 음주운전입니다.

[강병원/국회의원/지난해 10월 : "이런 일들이 전북경찰청 산하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까?"]

[최원석/당시 전북경찰청장 직무대리 : "죄송스럽게도 올 한 해 동안 경찰관의 음주운전은 3건 있었습니다."]

질의는 곧바로 질타로 이어집니다.

[강병원/국회의원/지난해 10월 : "음주운전하고 술 먹고 사고 치고, 같은 동료 경찰들 피하기 위해서 도주하고 추격전 벌이고 이런 것들을 우리 국민들이 보시면 얼마나 창피한 일이겠습니까?"]

다른 의원들도 비슷한 지적을 하며 공직 기강 확립을 요구했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지난달에는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이달에는 전북자치경찰위원회 소속 경찰관이 각각 면허 취소와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적발된 겁니다.

모두 간부급으로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다른 간부 경찰관의 성추행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택시 안에서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북경찰청은 해당 경찰관을 피해자와 분리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청이 감찰 조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정감사에서 공직 기강 확립을 주문한지 석 달, 간부급 경찰관의 일탈 행각은 여전히 끝날 줄 모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박유정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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