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 "또다시 수비로 승리했다" … 김승기 소노 감독, "LG만 만나면, 항상 이렇게 진다"

"또다시 수비로 승리했다" (조상현 LG 감독)

"LG만 만나면, 항상 이렇게 진다" (김승기 소노 감독)

창원 LG가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74-70으로 승리했다. 서울 SK와 공동 2위로 올라선 LG 시즌 전적은 23승 13패다.

양홍석(195cm, F)이 1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좋은 활약을 했다. 유기상(188cm, G)도 3점 4방 포함 18점 1리바운드 1블록슛으로 공수에서 제 몫을 했다. 후안 텔로(204cm, F)와 이관희(190cm, G)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조상현 LG 감독이 경기 후 “또다시 수비로 승리했다. 선수들이 3점 1위 팀을 잘 막아줬다. 로테이션을 끝까지 나가줬다.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30점 가까이 준 것은 괜찮다. 선수들이 트랩 수비로 잘 막아줬다. 준비한 경기 계획대로 잘 풀어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코치들과 전력분석원 도움을 많이 받는다. 이정현이 방향에 따라 어떤 플레이를 즐기는지 살폈다. (이)재도보다는 (유)기상이가 막게 했다. 개인 득점도 챙기면서 수비 에너지까지 살렸다. 투입한 선수들마다 다 잘해줬다. 특히 로테이션 수비가 잘 됐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양궁 부대' 소노보다 3점을 4개나 더 기록했다. 조상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3점을 만드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한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3점을 더 터트리길 바란다. 물론 이날 경기에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트랜지션을 살리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도 "상대가 지역 방어와 트랩 수비를 혼용한다. 선수들에게 공 처리를 빠르게 해달라고 했다. 선수들이 경기 중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비디오 미팅으로 안 풀린 것들을 잡아가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하루 휴식 후 곧바로 경기다.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 트랩 수비가 문제다. 새로운 외국 선수(조쉬 이바라)가 오는 1일 경기에 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만약 출전할 수 있다면, 1대1 수비로 막아보려고 한다. 공격에는 한계가 있다. 상대 수비에 맞는 공격 옵션을 활용하려고 노력할 뿐이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반면, 소노가 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안양 정관장에 공동 8위를 내줬다. 시즌 전적은 13승 23패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28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으로 고군분투했다. 이정현(187cm, G)도 13점 1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김민욱(205cm, C) 역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승기 소노 감독이 경기 후 “이날 경기가 승리 기회였다. 우리 선수들 상태도 좋지 않았다. LG만 만나면, 항상 이렇게 진다. 힘이 부족하다. 선수들 작전 수행 능력도 떨어진다. 조금씩 개선하고 있지만,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그 후 "(이)정현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지난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도 그랬다. 이겨내라고 하지만, 쉽지 않다.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이겨내야 한다. 정현이에게 약한 모습 보이지 말라고 했다. 힘든 티 내지 말라고 한다. 정현이가 더 해줬다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부족하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1점이라도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끝까지 승부를 뒤집으려고 해야 한다. 그런 팀을 만드는 게 내 일이다. 이런 경기도 이길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 젊은 선수들도 많이 지쳤다. 경기하는 게 쉽지는 않다"며 기자회견을 끝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조상현 LG 감독-김승기 소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