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ld] ‘6실점’ 클린스만호, 김민재 혼자 막을 수는 없다...사우디전 핵심은 ‘밸런스’

정지훈 기자 2024. 1. 3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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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에서 무려 6실점을 허용했다.

이제 아시아 축구의 수준도 높아진 상황에서 김민재 혼자 상대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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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조별리그에서 무려 6실점을 허용했다. 이제 아시아 축구의 수준도 높아진 상황에서 김민재 혼자 상대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특히 역습 속도가 빠르고 날카로운 사우디를 상대로는 공수 밸런스가 매우 중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8강에서 호주를 만난다.


조별리그 성적표는 최악이다. 대회전에는 역대급 전력을 갖춘 한국이 E조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바레인, 요르단이 2위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난적 바레인에 3-1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을 했다. 그러나 요르단과 2차전에서 졸전 끝에 간신히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3차전에서는 FIFA 랭킹 130위 말레시이아와 3-3으로 비겼다.


굴욕적인 순간이었다. FIFA 랭킹이 전부는 아니지만 100계단 이상 차이 나는 말레이시아와 비겼고, 자력으로 조 1위를 확정하지도 못했다. 여기에 핵심 선수들의 체력과 카드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많은 것을 잃었다.


조롱 섞인 질문이 쏟아졌다. 16강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피했다. 말레이시아에 실점을 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게 되자 웃음을 지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는 강팀이다. 그 웃음의 의미는 무엇이었는가?’라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이 나왔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미소를 감추며 “전혀 피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조 1위로 올라가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점유율도 높았고 슈팅도 많았다. 그런데 마무리를 하지 못했고 불안한 예감이 결과로 이어졌다. 만치니 감독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존중한다. 만치니 감독과 많이 상대했고 잘 아는 사이다. 내일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고 우린 아주 우승에 아주 목이 말라 있다. 잘 준비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 역시 "감독님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누구를 만나고 싶고, 누구를 피하고 싶고 그런 게 없다.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생각이다. 누구를 만나도 경기를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조 1위로 하는 게 목표였는데 결과가 그렇게 돼서 아쉽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제는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특히 이번 사우디전에서는 수비 밸런스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6실점을 허용했는데, 역사상 가장 많은 실점이다. 특히 한국에 월드클래스 센터백 김민재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 아쉬운 기록이었고, 김민재 혼자 모든 것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 중요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경기에서 한 수 또는 두 수 아래의 팀들을 상대로 공격 숫자를 늘리는 공격 축구를 했고, 결과적으로 총 8골을 기록했지만 수비 밸런스는 좋지 않았다. 만약 사우디를 상대로도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다면 최악의 참사가 나올 수 있고, 상대의 장점인 역습을 막기 위해서는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


이에 대해 김영권은 "실점이 많은 건 문제이나 예선에 나와 다행이다. 토너먼트에서 나왔으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내일 경기에선 모두가 실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중요성을 잘 안다"면서 수비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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