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석 달 만에 낚싯줄 제거…전문 인력도 없다

2024. 1. 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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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폐그물에 걸린 새끼 돌고래의 구조작업이 시작됐다고 어제(29일) 전해드렸는데요.

발견 석 달 만에 꼬리에 얽힌 낚싯줄을 제거하는 데엔 성공했지만 구조 전문 인력도, 매뉴얼도 없어서 구조가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속한 구조가 관건이지만 정작 현장 구조 매뉴얼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

그러나 현장 구조에 특화된 인력이나 기관이 부족해 빠른 구조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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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폐그물에 걸린 새끼 돌고래의 구조작업이 시작됐다고 어제(29일) 전해드렸는데요. 발견 석 달 만에 꼬리에 얽힌 낚싯줄을 제거하는 데엔 성공했지만 구조 전문 인력도, 매뉴얼도 없어서 구조가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폐어구에 얽힌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꼬리에 길게 연결됐던 길이 2.5m, 무게 약 200g의 낚싯줄이 제거됐습니다.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 : 끊었어. 끊었어.]

입과 꼬리는 여전히 폐어구에 감겨 있는 상태지만, 움직임은 한결 자유로워졌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에도 푸른바다거북이 낚싯줄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는 등 폐어구로 인한 해양 생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속한 구조가 관건이지만 정작 현장 구조 매뉴얼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

종달의 첫 발견 이후 구조에 착수하기까지 3개월이나 걸린 이유입니다.

국내 해양 동물 전문 구조 치료 기관은 12곳이 지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 구조에 특화된 인력이나 기관이 부족해 빠른 구조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입니다.

[신재영/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 체계 마련을 위해서 구조 치료 관련돼 있는 현장 매뉴얼도 지금 작성을 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전문적인 구조 인력을 위한 전문가 양성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해양 폐기물은 매년 14.5만 톤가량.

이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그물이나 낚싯줄 같은 폐어구입니다.

폐어구로 인한 해양 생물 폐사로, 한 해에만 4천억 원 넘는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분해되지도, 수거되지도 않는 폐어구들이 바닷속에 쌓이는 동안 해양 생물 피해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구조 체계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화면제공 :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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