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현준 "父 사업 실패로 노숙, 손톱·머리 다 빠져…춤으로 건물주 됐다" ('금쪽')[종합]

이우주 2024. 1. 3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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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 팝핀현준이 댄서로서 당했던 수모를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가 출연했다.

팝핀현준은 슈퍼카만 6대 소유한 재력가. 팝핀현준은 "다 팝돈팝산이다. 제가 벌어서 제가 사는 거지만 와이프와 상의해서 사는 것"이라 오해를 차단했다. 박애리는 "한꺼번에 6대를 산 건 아니다. 근데 '왜 뭐라 해야 하지?'가 제 생각이다. 가족에게 가장 먼저 모든 걸 쏟아 붓는 남편이기 때문"이라 밝혔다.

팝핀현준은 고민에 대해 "사람들이 장가 잘 갔다고, 아내 덕분에 살고 있는 거라더라. 결혼했더니 언제 이혼할까, 언제 사고치나를 지켜본다"고 토로했다. 박애리 역시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내가 참고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사람들이 계시더라. 팝핀현준이 속상하지 않을까 싶다"고 걱정했다.

결혼에 대해 주변 시선이 부정적이라 고민이라는 두 사람. 박애리는 "한 방송에 나왔는데 결혼 기피 직업군 1위가 댄서라더라. 그래서 팝핀현준을 모신 거라더라. 그걸 몰랐다. 부부로 나와달라 해서 나온 건데"라고 방송가에서 당했던 수모를 털어놨다.

팝핀현준도 "녹화를 끝냈는데 제작진이 희한한 만남이라고, 결혼 생활 얼마나 갈 거 같냐더라. 심지어 처음 만난 사람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화나게 했다.

팝핀현준은 "결혼 후 인사 드리러 다니는데 박애리 씨를 엄청 아끼는 권위자 분이 계셨다. 저한테는 영광적인 자리였다. 방에서 식사를 하는데 박애리 씨가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에 그 분이 '야' 이러더라. 결혼하고 박애리 돈이랑 네 돈이랑 섞지 말라더라. 박애리 씨가 들어오자마자 표정이 달라지면서 친절하게 대했다. 너무 억울했다"며 "춤을 추면서 단 한 번도 스스로 부끄러움 없이 열심히 살았는데 인생의 모든 걸 부정 당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부부의 딸 예술 양 역시 자주 듣는 말이 있었다. 예술 양은 "'네가 생각해도 아빠 장가 잘 간 거 같지?' 하는데 들을 때마다 너무 속상하다. 바로 앞에서 대답은 못한다. 둘 다 똑같이 좋은 분인데 한 명만 높여 부르시니까"라고 속상한 마음을 고백했다.

심지어 팝핀현준은 "춤을 춰서 슈퍼카를 사냐, 건물주가 되냐더라. 나는 춤춰서 돈 번 거다. 춤을 추는 사람은 가난할 거란 편견에서 탈피하지 못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은영은 유독 팝핀현준이 이런 이야기에 민감힌 이유를 궁금해했다. 팝핀현준은 스트리트 댄서로서 숱한 폄하와 무시를 당해왔다. 팝핀현준은 "방송에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하기 싫냐고 뺨을 때리더라. 그러면서 나보고 여자를 때릴 거 같다더라. 그때 완전히 무너졌다. 나는 쓰레기인데 여자 잘 만나서 팔자가 좋아졌고. 이 사람들이 원하는 건 죽어야 되는 거네? 이렇게 된 거다.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팝핀현준은 "90년대 말에 힙합바지를 내려 입었는데 풍기문란이라고 경찰이 파출소로 끌려갔다. 거기서 탈의를 시켰다. 옷을 벗으라더라. 문신이 안 보이니까 바지까지 벗으라더라.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연습복이 나오니까 가출한 줄 알더라. 마지막에 연습용 비디오테이프가 나왔는데 음란물이라 의심하더라. 그래서 제가 거기서 팬티바람으로 춤을 췄다"고 오래 전 겪었던 수모를 털어놨다.

팝핀현준이 타인에게 적대감이 심해진 데에는 가정사가 있었다. 팝핀현주는 "IMF로 사업이 실패하면서 아버지는 경제사범으로 감옥에 갔고 엄마는 도망갔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생 때 노숙을 했다"며 "선생님이 이를 알고 아이들한테 다 말한 거다. 상처를 받았는데 말할 집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팝핀현준은 "하도 밥을 못 먹어서 손톱이 다 빠지고 머리가 빠졌다. 춤 오디션을 보러 가면 제 춤을 보려고 하는 게 아니라 거지라더라. 처음엔 상처 받고 분노했는데 그럼 제 손해더라. 사람들에게 방어를 심하게 쳤다"고 밝혔다.

팝핀현준은 "배가 너무 고팠는데 친구한테 집으로 오라고 연락이 왔다. 먹을 거 없냐 했더니 밥도 안 먹고 뭐했냐더라. 근데 그게 너무 서럽더라. 라면을 먹는데 눈물이 났다. 그 후로 그 집에 다신 안 갔다. 친구로서 할 수 있는 얘긴데 그 농담도 받아줄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건조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오은영은 "현준 씨가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는데 약간 인지적 왜곡이 생기는 거 같다"고 진단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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