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미사일+핵잠수함’ 집착하는 북한…노림수는?
[앵커]
왜 순항미사일일까요?
탄도미사일보다 사거리는 짧지만, 발사 초기에 탐지되지 않아서 가까운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순항미사일은 멀리 떨어진 목표물도 위협합니다.
핵 무력 완성의 마지막 단계인 핵 잠수함 개발을 위해 북한은 러시아 등과 군사협력 강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핵잠수함 개발 계획을 공개한 건 2021년 1월.
노동당 당대회에서 핵잠수함 건조를 핵심 과업으로 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2021년 1월 : "핵 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되었습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추진 잠수함 사업의 집행 방안에 대한 중요 결론을 제시하며 진척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소형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핵잠수함은 재래식 잠수함과 달리 수중에서 무한작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거리가 비교적 짧은 순항미사일로도 미국 본토 가까이에서 기습 타격이 가능한 치명적인 무기 체계가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나 북한이 실제 기술력을 확보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핵잠수함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핵 동력 체계뿐만 아니라 심해에서 견딜 수 있는 선체와 배관을 갖춰야 하는 등 재래식 잠수함과 비교해 모든 부분에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북한이 핵잠수함 건조를 공언하는 이유는 미국을 상대로 핵 균형을 이루기 어려운 상태에서 공격 체계를 다각화했다는 점을 과시해 대외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최일/잠수함연구소장/'손원일함' 초대 함장 : "(핵잠수함이) 어떤 상징성도 있고 주변국에서 많이 긴장을 하겠죠. 그것을 노리는데 현 기술 수준은, 북한 잠수함의 건조 기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죠."]
다만, 중국이나 최근 북한이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러시아의 지원으로 기술적 진전이 빨라질 수 있어, 우리 군이 '수중 킬체인' 강화 등을 통해 대응 단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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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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