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으뜸 여성친화 도시’ 자리매김…협력·안심·소통
지난해 국무총리 표창받아…마을 안전 책자
법률사무원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업
여성가족부가 인증한 ‘여성친화도시’ 수원특례시가 순항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여성’이 주체적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곡선동 이야기에선 여성친화도시 조성 모니터링단 중 마을 안전에 관심이 있는 10명이 마을 주민과 함께 책자를 만들었다. 이들은 마을안전활동가 양성과정을 이수해 인터뷰와 사진 촬영은 물론 글쓰기 방법까지 마을을 기록하는 의미와 방법을 배웠다.
이후 기획 회의를 거쳐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를 원고로 작성해 책자로 발간하기까지 7개월의 시간과 노력이 투입됐다. 책자에는 폐쇄회로(CC)TV와 제설함 등 안전 시설물이 표시된 안전지도가 함께 수록돼 주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역 특성에 맞는 여성 일자리 확대도 여성친화도시를 위한 시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로스쿨 법률사무원 인력양성 지원 사업은 시와 아주대 산학협력단,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이 협업해 법률사무원을 양성하고 취업까지 연계한다. 법률사무소 취업에 필요한 60개 강좌가 지원되는데, 2021년 첫해에는 30명의 훈련 인원 중 2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2022년에는 30명 중 20명, 지난해에는 25명 중 14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공직자와 시민의 인식을 여성 친화적으로 만드는데 무게를 뒀다. 올해에는 5300명 넘는 공무원과 협업기관 종사자들이 공직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실천 의지를 다졌다. 특별강연과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에는 지금까지 16만7000명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각종 위원회부터 주민자치 조직과 학교 등에서 두루 교육을 진행해 다양한 시민에게 여성 친화적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년째 명맥을 잇는 여성지도자대학에서는 1158명의 여성 리더를 배출하는 등 시민의 성 평등 활동 기반을 공고히 했다.
성 평등 책 읽기 모임인 ‘청개구리 거꾸로 읽기’ 역시 수원만이 지닌 강점이다.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성 평등 시각으로 읽어내며 일상에서의 실천을 고민하는 등 여성동아리 활성화에 기여했다.
시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는 여성친화도시가 되도록 시정 정책에 성 평등의 가치를 확산하겠다”며 “누구에게나 차별 없는 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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