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후, 어린이집·유치원 3분의 1 사라진다

정해민 기자 2024. 1. 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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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어린이 수가 감소해 앞으로 4년간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3곳 중 1곳은 문을 닫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30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저출생 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2022년 3만9053곳에서 2028년에는 2만6637곳으로 1만2000개 이상(31.8%) 사라질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어린이집·유치원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경우다. 대도시의 보육 기관이 더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39.4%, 서울·대구 37.3%, 울산 34.4%, 인천 34.0% 순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문을 닫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요양원 등 노인 시설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전국 어린이집·유치원이 장기요양기관으로 바뀐 사례는 총 194건이다. 출생아는 급감하는 반면 노인 인구는 급증하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경로당은 지난 2018년 6만6286곳에서 2022년 6만8180곳으로 2000곳 가까이 증가했다. 요양원 등 노인의료복지시설도 같은 기간 약 800곳 늘었다.

학령 인구 감소로 초·중·고 폐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생은 35만7771명으로, 사상 처음 30만명대로 떨어진다. 작년에 문을 닫은 전국 초·중·고는 18곳이었는데, 올해는 33곳이 문을 닫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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