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규제 당국, 고객 예금보호 준비 소홀 HSBC에 968억원 벌금 부과

유세진 기자 2024. 1. 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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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은행 HSBC가 은행 파산 시 고객들의 예금을 제대로 보호할 대책을 준비하지 못해 5740만 파운드(약 968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영국 규제당국이 30일 밝혔다.

2015∼2022년 사이 이뤄진 HSBC의 위반에는 개인에 대해 최대 8만5000파운드(약 1억4341만원)의 은행 예금을 보장하는 영국 프로그램에 따라 보호 대상 예금을 정확히 식별하지 못한 것이 포함됐고 PRA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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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UBS 인수한 크레디트 스위스의 1468억원 이어 2위 규모
[런던=AP/뉴시스]1013년 3월13일 런던 카나리 워프 금융가에 있는 유럽 최대 은행 HSBC의 본사 모습. 유럽 최대 은행 HSBC가 은행 파산 시 고객들의 예금을 제대로 보호할 대책을 준비하지 못해 5740만 파운드(약 968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영국 규제당국이 30일 밝혔다. 2024.01.30.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 최대 은행 HSBC가 은행 파산 시 고객들의 예금을 제대로 보호할 대책을 준비하지 못해 5740만 파운드(약 968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영국 규제당국이 30일 밝혔다.

런던에 본사를 둔 HSBC 홀딩스의 두 부서는 은행 파산 시 규제 당국이 예금자 보호에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도록 고안된 규칙을 위반했다고 영국은행 산하 영국 건전성감독청(PRA)가 말했다.

이 벌금은 지난해 7월 스위스의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이 파산 위기에 처했던 경쟁사 UBS를 긴급 인수한 후 부과된 8700만 파운드(약 1468억원)의 벌금에 이어 2번째로 큰 액수다.

2015∼2022년 사이 이뤄진 HSBC의 위반에는 개인에 대해 최대 8만5000파운드(약 1억4341만원)의 은행 예금을 보장하는 영국 프로그램에 따라 보호 대상 예금을 정확히 식별하지 못한 것이 포함됐고 PRA는 말했다.

샘 우즈 PRA 청장은 "이번 사건의 심각한 실패는 PRA의 안전과 건전성 목표의 핵심이다. 모든 은행들이 해결을 위한 준비에 관한 우리의 요구 사항을 완전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SBC는 조사에 협조했으며 이 사건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당국은 말했다. 협력하지 않았다면 벌금은 9650만 파운드(약 1613억원)으로 늘어났을 것이다. HSBC는 "문제를 해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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