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종에서 또 불이?"…8만 3천 대 리콜 이끈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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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 차량 8만 3천여 대가 불이 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최근 리콜 조치 됐습니다.
몇 년 전 같은 차종에서 계속 불이 나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한 소방관이 조사에 나섰고, 실제로 문제점이 확인되면서 이번에 리콜 조치로까지 이어진 겁니다.
리콜 조치를 이끌어낸 양 소방장은 화재조사관으로 보람을 느꼈다면서,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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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M3 차량 8만 3천여 대가 불이 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최근 리콜 조치 됐습니다. 몇 년 전 같은 차종에서 계속 불이 나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한 소방관이 조사에 나섰고, 실제로 문제점이 확인되면서 이번에 리콜 조치로까지 이어진 겁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M3 차량이 새까맣게 불탔습니다.
엔진룸 부품들은 검게 그을려 녹아내렸습니다.
양원석 소방장은 3년 전 의왕소방서 근무 당시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르노 SM3 차량 엔진룸 화재를 목격했습니다.
얼마 후 용인소방서로 옮긴 뒤에도 같은 차종의 화재 사례가 접수되자 이상함을 느끼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양원석/용인소방서 소방장 : 저희 집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났어요. 근데 동일부위에서 계속 화재가 발생해서. 그동안에 이제 데이터들을 한번 쭉 봐가지고요.]
양 소방장은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10년 치 SM3 차량 화재 17건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모두 주차된 상태에서 ABS, 즉 브레이크 잠김 방지 모듈의 접지 배선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양원석/용인소방서 소방장 : ABS 모듈과 연결된 선이 있는데, 그곳에서 특정하게 이제 단락흔이라던가 이런 게 보여 가지고…거기서 스파크가 일어나서 화재가 났구나.]
양 소방장은 지난해 7월 한국교통안전공단에 해당 차종의 리콜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차량 조사를 벌인 공단은 2005년식부터 2010년식 SM3 차량의 접지 배선 불량으로 수분이 모듈 내부로 유입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제조사에 해당 차량 8만 3천500여 대를 리콜 조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리콜 조치를 이끌어낸 양 소방장은 화재조사관으로 보람을 느꼈다면서,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양원석/용인소방서 소방장 : 꼭 점검 받으셔 가지고 화재 예방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오영택)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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