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父, 납치 보이스 피싱에 담담한 대처 “용케 했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4. 1. 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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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이 아버지의 재치 넘치는 일화를 공개했다.

이에 장도연은 "보이스피싱도 있었다더라"라고 묻자 조진웅은 "아버지께 전화가 왔다고 한다. '아들이 조원준이죠. 아버님 아들 저희가 데리고 있다. 납치했다'고 했단다. 그러면 '우리 아들이 납치가 됐다고?' 이게 수순 아닌가. 근데 우리 아버지는 '걔가..? 납치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그래요?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용케도 납치를 했네?'라고 했단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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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사진|유튜브 캡처
배우 조진웅이 아버지의 재치 넘치는 일화를 공개했다.

30일 유튜브 웹예능 ‘살롱드립2’에는 ‘TEO 테오’에서는 ‘조진웅&김희애 목격담에 대한 솔직한 심경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게스트로는 오는 2월 7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맨’의 주연 김희애, 조진웅이 출연했다.

이날 장도연은 조진웅에 “아버님 존함으로 활동하시지 않나. 장점이 있나”라고 물었다. 조진웅은 “제 본명이 조원준이다. (전화와서) 조원준씨라고 하면 금융권 쪽이다. 조진웅 씨라고 하면 영화 쪽이다. (바로 알 수 있어서) 그게 가장 편하다”고 말했다.

이에 장도연은 “보이스피싱도 있었다더라”라고 묻자 조진웅은 “아버지께 전화가 왔다고 한다. ‘아들이 조원준이죠. 아버님 아들 저희가 데리고 있다. 납치했다’고 했단다. 그러면 ‘우리 아들이 납치가 됐다고?’ 이게 수순 아닌가. 근데 우리 아버지는 ‘걔가..? 납치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그래요?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용케도 납치를 했네?’라고 했단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통화를 끊은 뒤 아버지는 조진웅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했다고.

조진웅의 아버지는 보이스피싱 사건 뿐 아니라 집에 도둑이 들었을 때도 침착하셨단다. 조진웅은 “부모님 두 분이서 사시니까 새벽에 제가 들어갈 일은 없지 않냐. 화장실을 가려고 하는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준이가?’라고 물어봤는데 ‘예’라고 했다더라. 누가 들어봐도 준이의 목소리는 아니었다”며 “‘준이 언제왔노’ 했더니 베란다 문으로 방충망을 뚫고 도망을 갔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제사가 많아서 제사상을 그 앞에 뒀었는데 거기에 걸린 거다. 우당탕탕 한거다. 그래서 아버지가 ‘어 개안나?’ 그랬다더라”고 차분한 아버지의 성격을 공개했다.

조진웅은 이 이야기를 듣고 방범창 설치를 제안했으나 아버지는 ‘하지 마라. 한두 번 온 것도 아닌 거 같은데 방범창을 해두면 애가 얼마나 속상하겠냐’라며 거절했다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조진웅은 “사실 정말 도둑분들한테 말씀을 드리자면 정말로 가져갈 게 없다. 다 30년 이상 된 것들인데 필요하시면 가져가시라. 정문으로 오셔도 된다”라고 도둑들에 영상편지를 보내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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