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3경기 연속 이정현 봉쇄' LG, 소노 상대 전승 유지 … 공동 2위 복귀
3경기 연속 이정현(187cm, G) 봉쇄에 성공한 LG가 소노 상대 전승을 유지했다.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창원 LG가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74-70으로 승리했다. 서울 SK와 공동 2위로 올라선 LG 시즌 전적은 23승 13패다.
양홍석(195cm, F)과 유기상(188cm, G)이 내외곽을 책임졌다.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아셈 마레이(204cm, C) 공백을 메웠다. 후안 텔로(204cm, F) 역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1Q. 창원 LG 22-19 고양 소노 : 방패 대신 창
[LG-소노 1쿼터 주요 기록] (LG가 앞)
- 출전 선수 숫자 : 8명-9명
- 2점 성공률 : 약 56%(5/9)-50%(5/10)
- 3점 성공률 : 약 67%(4/6)-약 33%(2/6)
- 리바운드 : 5(공격 2)-6(공격 3)
- 어시스트 : 7-3
- 스틸 : 1-3
LG가 2023~2024시즌 껄끄러운 팀 소노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아셈 마레이(204cm, C) 없이 텔로 홀로 버텼던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4쿼터에 승부를 뒤집었다.
LG의 소노전 승리 비결은 수비였다. LG는 MVP 후보로 꼽히는 이정현 야투 성공률을 20%대로 묶고 있다. LG 외에 어떤 팀도 이정현 야투 성공률을 20%대까지 낮추지는 못했다. 이관희(190cm, G)와 유기상 등 스피드와 높이를 겸비한 가드를 이정현에게 붙인 게 주효했다.
이날 경기는 이전 맞대결과 다소 달랐던 LG였다. 강력한 수비 대신 화끈한 공격력으로 소노를 괴롭혔다. LG의 창도 방패만큼이나 강력했다.
2Q. 창원 LG 45-36 고양 소노 : 다채로움
[LG 2쿼터 주요 라인업]
- 시작 : 한상혁-이관희-저스틴 구탕-양홍석-박정현
- 종료 6분 51초 전 : 이재도-유기상-저스틴 구탕-양홍석-후안 텔로
- 종료 3분 10초 전 : 이재도-유기상-저스틴 구탕-이승우-정희재
LG가 시즌 내내 외국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던 단테 커닝햄(204cm, F)의 회복을 기다렸지만, 결국 텔로로 완전히 교체했다.
커닝햄을 기다리는 동안 골밑을 홀로 지켰던 마레이도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LG는 이번에도 기다렸지만, 결국 마레이 일시 대체 외국 선수로 조쉬 이바라(208cm, C)를 영입했다.
졸지에 1985년생 텔로가 오랜 시간 출전하고 있다. 박정현(203cm, C) 홀로 텔로 뒤를 받치는 것은 역부족이다.
반면, 외국 선수만큼은 어느 구단과 비교해도 아쉽지 않을 소노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는 뛰어난 농구 지능과 출중한 신체 조건으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2옵션 외국 선수 역시 다후안 서머스(202cm, F) 합류 후 고민을 덜었다.
그럼에도 LG가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로 순항하고 있다. 이재도(180cm, G)-이관희-양홍석 등 국내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 덕분이다. 출전 명단에 오른 선수들 모두 높은 에너지 레벨로 공수에서 상대를 잠식하고 있다.
그런 LG의 상승세 비결이 이날 경기 2쿼터에 나왔다. 어떤 라인업을 가동해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팀 LG는 강했다.
3Q. 창원 LG 65-55 고양 소노 : 용두사미
[LG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유기상 : 19분 18초, 18점(2점 : 3/3, 3점 : 4/7) 1리바운드(공격 1)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소노 3쿼터까지 3점 성공 개수 : 6개)
- 양홍석 : 26분 25초, 14점(2점 : 7/9) 4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 후안 텔로 : 22분 7초, 11점(2점 : 4/5) 5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 이재도 : 23분 1초, 7점(2점 : 2/2) 3리바운드(공격 1) 7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소노 3쿼터까지 어시스트 개수 : 10개)
소노가 3쿼터부터 조금씩 분위기를 회복했다. 김민욱(205cm, C)이 골밑과 외곽에서 한 방씩 터트렸다. 경기 내내 좋은 손끝 감각을 자랑했던 오누아쿠도 3점을 추가했다.
전반 내내 침묵했던 이정현도 기지개를 켰다. 이관희에게 자유투 3개를 획득했다. 차분히 3구를 모두 림에 집어넣으면서 경기력 회복에 힘썼다.
소노는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 이정현과 오누아쿠 연속 득점으로 5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오누아쿠는 이관희 3점을 블록슛한 뒤 직접 속공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LG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양홍석 골밑 득점과 이관희 3점으로 점수 차를 회복했다.
4Q. 창원 LG 74-70 고양 소노 : 쉽지 않다
[LG, 2023~2024시즌 소노전 전적]
1. 2023.11.02. @창원체육관 : 87-73(승)
2. 2023.11.25. @창원체육관 : 80-49(승)
3. 2023.12.31. @창원체육관 : 79-72(승)
4. 2024.01.30. @고양 소노 아레나 : 74-70(승)
* 4전 4승
* 홈 : 3승, 원정 : 1승
* 5라운드 맞대결 날짜 : 2024.02.01. @고양 소노 아레나
소노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또다시 추격에 나섰다. 마음먹으면 골밑에서 득점할 수 있는 오누아쿠는 경기 막판으로 향할수록 더욱 무시무시해졌다.
하지만 LG가 양홍석 3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관희도 박종하(184cm, G)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리고 조상현 LG 감독이 항상 강조하는 빠른 트랜지션도 나왔다. 이재도는 스틸 후 양홍석의 속공 득점까지 어시스트했다.
순항하는 듯했던 LG에 변수가 생겼다. 텔로가 야투 시도 후 공격 리바운드 과정에서 4번째 반칙을 범했기 때문이었다.
김민욱이 본격적으로 골밑 공략을 시작했다. 양홍석과 정희재(196cm, F)를 상대로 높이 우세를 살렸다.
소노는 이정현을 믿었다. 이정현에게 끝까지 공격을 맡겼다. 이정현은 경기 종료 18.7초를 남기고 드라이브 인에 성공했다. 3점 차까지 추격한 소노였다.
마지막 작전시간을 활용한 LG가 베이스 라인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파울 1개로 파울 작전을 활용할 수 없었던 소노의 유일한 노림수, 스틸 시도를 파악하고 있었다. 이관희-정희재-유기상이 순서대로 파울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관희가 팀 파울 자유투를 획득했다. 평소대로 루틴을 소화한 뒤 시도한 자유투는 1개만 림을 갈랐지만, 승부를 결정하는 데는 충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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