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최대 차이는 선수층, 클린스만이 제대로 이끌지 못해" 영국 기자가 바라본 아시안컵 전망

김아인 기자 2024. 1. 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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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마이클 처치 기자, 한국-일본 아시안컵 전망 비교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선수층"
우승 확률은 60% 언급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영국 베테랑 기자가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을 비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E조 2위, 사우디는 F조 1위로 16강에 올라왔다.


64년 만의 우승을 향한 기대감으로 시작된 조별리그. 3번의 경기를 모두 마친 현재 한국은 16강에 진출했지만, 과정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바레인에 고전하며 간신히 승리했고, 요르단과 말레이시아전에서도 위태로운 경기력을 보이며 겨우 무승부를 거뒀다.


강력한 라이벌 일본도 조별리그에서 고전한 건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라크에 42년 만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에 한국이 조 1위로 올라가면 예상보다 이른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피어 올랐다. 하지만 한국도 조 2위에 오르면서 결국 결승전까지 올라가야 일본과 맞붙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지금까지 양국을 바라본 제3자의 시선은 어땠을까. 오랫동안 아시아 축구를 취재해 온 영국의 베테랑 마이클 처치 기자는 일본 매체 '넘버 웹'을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정말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을 이끄는 데 적합한 인물인가. 이것은 지난해 3월 그가 부임한 뒤 계속 제기된 의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전망은 어둡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클린스만은 감독 부임 후에도 거의 한국에 머물지 않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원격으로 지시를 보내고 있다. 불안해하는 팬들에게 그는 아시안컵 본선 결과를 보고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뚜껑을 열어본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의 E조에서 한국은 2위를 거뒀다. 현시점에서 그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처치 기자는 계속해서 클린스만을 비판했다. 그는 “선발 명단만 놓고 보면 이번 대회 최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어울리지 않는 결과를 받았다. 그럼에도 클린스만은 느긋한 말투로 긍정적인 말을 계속 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라는 유럽 탑 레벨에서 활약하는 이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 올린 상태에서 이번 대회에 임했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넘게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공수 양면을 놓고 각각 다른 평가를 내렸다. 처치는 “공격적인 면, 특히 스트라이커의 퀄리티에 있어서는 일본보다 한국이 위일 것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의 능력을 제대로 이끌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지금까지 손흥민은 PK 2골에 그쳤다. 오히려 바레인전 1-1 상황에서 거의 혼자 2골을 몰아치며 승리에 원동력을 더한 이강인의 활약이 인상에 남아 있다. 같은 동료 출신 쿠보 타케후사와 비교하면 지금은 이강인이 눈에 띄고 있다”고 판단했다.


계속해서 “다만, 수비면에서는 일본이 나아 보인다. 한국은 김민재가 있음에도 16강 진출한 팀 중 6실점으로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일본도 5실점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토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가 첫 선발로 나선 인도네시아전에서는 수비가 되살아나 보였다”며 수비에서는 일본이 낫다고 평했다.


한일 최대의 차이는 선수층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이라크에 패한 뒤 선발 명단을 8명이나 바꿔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한국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또는 감독이 팀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아마 팬들도 기대보다 불안이 큰 것 같다. 이 모든 걸 바탕으로 한국의 64년 만의 우승 가능성은 6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한다면 다음 상대는 호주다. 호주 역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처치는 “인도네시아와의 16강전은 돌파했지만, 다음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승자에게는 고전할 것 같다. 호주가 8년 만에 우승할 가능성은 40%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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