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훈련인데 새벽 3시까지 데킬라' 래쉬포드 행동에 맨유 선수단도 등 돌렸다

신인섭 기자 2024. 1. 3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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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포드, 훈련 전 날 새벽 3시까지 음주
훈련 불참에 맨유 선수단
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까지 마커스 래쉬포드의 행동에 등을 돌렸다.  

맨유는 지난 29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포트에 위치한 로드니 퍼레이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뉴포트 카운티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노팅엄 포레스트vs브리스톨 시티 맞대결 승자와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맨유는 1군이 출격했다. 4-2-3-1 포메이션이 가동됐다. 라스무스 회이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 카세미루, 코비 마이누,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디오고 달롯, 알타이 바이인드르가 선발 출격했다.

맨유가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7분 브루노의 선제골과 전반 13분 마이누의 득점이 터지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뉴포트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6분 브린 모리스가 한 골을 만회했고, 후반 2분 윌 에반스가 동점골을 작렬했다. 

하지만 수준 차이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맨유는 후반 23분 안토니가 득점을 넣으며 다시 리드를 잡았고, 후반 추가시간 라스무스 회이룬이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결국 경기는 4-2로 맨유가 승리하며 종료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경기와 별개로 맨유는 구단 내 이슈 문제로 큰 관심을 받았다. 주인공은 래쉬포드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디 애슬래틱'은 28일 "래쉬포드는 벨파스트 나이트클럽에 참석한 뒤 맨유 훈련 시간을 놓쳤다. 그는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아파서 훈련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벨파스트는 북아일랜드 수도로 맨체스터에서 바다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비행기로만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매체는 "래쉬포드는 훈련 몇 시간 전인 목요일 밤에 나이트클럽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금요일 아침 개인 비행기를 타고 맨체스터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래쉬포드는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문제를 크게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 질문에 텐 하흐 감독은 "그는 아프다고 보고했고, 나머지는 내부 문제이며 내가 처리한다. 말했듯이 내부적인 문제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징계는 피하지 못했다. 영국 '더 선'은 "래쉬포드는 파티와 훈련 불참에 대한 징계로 그의 2주치 주급인 65만 파운드(약 11억 원)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래쉬포드는 텐 하흐 감독과의 대화에서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말했고, 그는 곧 트레이닝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텐 하흐 감독은 래쉬포드를 용서했다 하더라도, 맨유 선수단 내부에선 래쉬포드를 향한 신뢰가 많이 깨지게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유 선수단은 최근 문제를 일으킨 래쉬포드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그는 훈련에 불참학 전날 밤에 벨파스트에서 12시간 동안 데킬라를 마신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전 선수들은 래쉬포드에 대해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뉴포트 원정을 앞두고 그가 훈련에 불참한 진짜 이유를 알게 되자 선수들은 당황했다. 맨유 소식통은 '맨유 선수단은 그가 너무 아파서 훈련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이후 그가 나이트클럽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선수들은 구단이 현재 처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을 믿지 못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래쉬포드는 애초에 훈련에 참가할 의사가 없어보이기도 했다. '더 선'은 "래쉬포드와 그의 측근들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고, 새벽 3시 직전에 그가 도움을 받아 옷을 입은 채 호텔 침대로 들어갔다. 래쉬포드는 오전 7시 개인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몸이 너무 아파 훈련할 수 없다고 말했고, 같은 이유로 뉴포트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당시 웨이트리스는 "그가 얼마나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지, 얼마나 많이 술을 마셨는지를 생각하면 다음 날 훈련에 불참한 것이 놀랍지 않다. 그는 자신이 축구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른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분명 술에 취하고자 했다"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래쉬포드의 행동에 일부 레전드들은 강하게 질타했다. 과거 박지성과 함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리오 퍼디낸드는 "래시포드, 잘 들어라. 네가 좋던 싫던 넌 맨유의 베테랑이고 팀의 리더다. 팀이 위기라면 더 잘하고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고, 앨런 시어러는 "래쉬포드는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면서 계속 저렇게 행동하면 안 된다"며 혀를 찼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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