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잃은 KIA에 다시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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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는 지난 시즌 개막을 사흘 앞둔 3월29일 장정석 전 단장을 해임했다.
장 전 단장이 KIA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동원과 협상 중에 뒷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었다.
2022시즌부터 팀의 사령탑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종국 감독이 장 전 단장과 관련된 수사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은 2021시즌을 마치고 프런트 수장직을 맡은 장 전 단장이 선임한 사령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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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 배임수재 혐의 파문
구단, 결과 무관 계약 해지 밝혀
濠 스프링캠프 앞두고 대형 악재
李, 타이거즈 대표 전설적인 선수
감독 교체 때마다 이름 오르내려
친정 KIA ‘구원투수’ 될지 관심
金·장정석 전 단장 구속영장 기각
프로야구 KIA는 지난 시즌 개막을 사흘 앞둔 3월29일 장정석 전 단장을 해임했다. 장 전 단장이 KIA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동원과 협상 중에 뒷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었다.
팀을 빠르게 안정화하기 위해선 내부 승격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팀의 현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5년째 KIA에서 코치직을 수행하고 있는 진 수석코치나, 2011시즌부터 KIA에서 뛰었고, 2021년엔 지도자로 변신해 퓨처스 총괄코치와 1군 타격코치를 지낸 이범호 타격코치의 이름이 거론된다.
영장심사 출석하는 김종국·장정석 프로야구 KIA의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원대,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이 3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단장과 감독이라는 팀을 이끄는 수장급 인사들의 연이은 비리로 인한 위기. 쑥대밭이 되어 버린 팀 분위기와 성난 KIA팬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선 이 전 코치만 한 카드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연 이 전 코치는 빨간 유니폼에 영구결번이 된 등번호 7번을 달고 KIA의 사령탑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한편,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금품 수수 시기 이전의 구단에 대한 광고 후원 실태, 본건 후원 업체의 광고 후원 내역, 시기 등 일련의 후원 과정 및 피의자의 관여 행위 등을 관련자들 진술에 비춰 살펴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라며 “혐의 관련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있는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 물의를 야기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는 피의자의 심문 태도, 피의자의 경력 등에 의할 때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다.
남정훈·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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