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후로 '컷오프' 윤곽...떨고 있는 현역들
[앵커]
4월 총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공천에서 배제될 현역 의원들에겐 이번 설 명절이 전혀 달갑지 않을 듯합니다.
여야 모두 연휴 전후로 대상자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비후보자 공모 절차에 돌입한 국민의힘은 '설 연휴 이후' 후보자 면접 등 심사 일정을 확정하며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뇌물수수와 성범죄 등으로 형사 처벌된 경우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는, 도덕성 기준 강화 방안까지 마련했습니다.
자연스레 면접과 당무감사, 교체 여론조사 등을 모두 합한 현역의원 '컷오프 지수' 결과도 연휴 뒤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서 하위 10%에 해당하는 의원 7명은 공천에서 아예 배제되고, 하위 10%에서 30%는 경선 득표율에서 20%가 깎입니다.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현역 컷오프 지수는 곧 나올 겁니다. 이제 여론조사 끝났으니까요. 존중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혹시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의도되지 않았지만….]
한발 먼저 공천 작업에 들어간 민주당은 시기가 더 이릅니다.
사실상 '컷오프' 가능성이 큰 현역 하위 20% 명단이 다음 달 6일부터 진행되는 종합 심사와 결과 발표 전에, 개별적으로 통보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르면 설 연휴 전에 공천에서 탈락하는 현역 의원 윤곽이 드러난다는 얘기입니다.
하위 20% 명단에 비명계가 다수 포함된다면, 가뜩이나 고조되는 계파 간 신경전에 기름을 부을 수 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친문 대 친명으로 격화되는 것을 그분들도 원치 않아 하기 때문에 그 프레임에 빠지는 것은 민주당이 필패하는 길이기 때문에요. 별로 옳은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대 양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은 3개 세력으로 재편된 '제3지대'로 이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호 3번 효과'를 노리고 영입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각 세력의 영향력 확대 여부에 변수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영상편집;임종문
그래픽;이원희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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