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자 쏠림 사상·해운대을, 당내 예선전부터 날 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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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70일 앞두고 여야의 공천 국면이 본격화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 쏠림 현상이 나타난 사상 등 부산 일부 지역구를 중심으로 당내 예선전 과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출마 지역구를 놓고도 후보 간 충돌이 예상돼 갈등으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3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부산 민주당 예비후보가 4명씩 등록한 사상과 해운대을 지역구를 중심으로 공천을 둘러싼 신경전이 심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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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배재정, 자신 승리 여론조사 배포
- 신상해 “난 與지지층서 52% 지지” 반박
- 해운대을 ‘이재명 키즈’ 윤용조 등장에
- 윤준호·이명원 등 후보 모두 ‘찐명’홍보
- 사하을도‘영입’이재성·김태석 갈등조짐
- 공관위 “전국서 당 단합 해칠 땐 조치”
4·10 총선을 70일 앞두고 여야의 공천 국면이 본격화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 쏠림 현상이 나타난 사상 등 부산 일부 지역구를 중심으로 당내 예선전 과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출마 지역구를 놓고도 후보 간 충돌이 예상돼 갈등으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3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부산 민주당 예비후보가 4명씩 등록한 사상과 해운대을 지역구를 중심으로 공천을 둘러싼 신경전이 심해지는 분위기다. 사상에는 배재정 전 의원,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 서태경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 민심을 훑고 있다.
최근 한 언론사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실시한 사상 출마 예정자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후보 간 공방이 벌어졌다. 각 후보는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SNS와 유권자들에게 보냈다. 배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유력 후보들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에 신 예비후보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내용을 지지자들에게 보냈다. 신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는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52%의 적합 후보로 지지를 받고 있으나 배 후보는 17.8%의 지지를 받았다”며 “배 후보는 12년간 조직을 관리해 왔고 선거운동만 해왔는데 한계치라고 느껴진다”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해운대을 역시 민주당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해운대을 지역구에는 윤준호 전 의원,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 윤용조 민주당 이재명 대표 비서실 부국장, 김삼수 전 부산시의원 등 4명이 뛰고 있다. ‘이재명 키즈’로 알려진 윤용조 예비후보의 등장에 일찍부터 지역구에서 터를 닦던 다른 후보들은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현재 예비후보 모두 ‘찐명(진짜 친이재명계)’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윤준호 예비후보는 “10년 넘게 지역구 관리를 해왔다. 지역민과 함께 애환을 같이하는 지역 밀착형 정치인”이라고 한 반면 다른 예비후보들은 “윤 후보에 대한 지역민의 피로감이 높다”고 저격했다.
사하을 역시 갈등 조짐이 보인다. 현재 민선 7기(2018~2022년) 사하구청장을 지낸 김태석 예비후보와 강문봉 전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당의 2호 영입 인재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도 사하을 출마를 희망한다.
이날 사퇴의사를 나타낸 강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인물이 당의 정식 후보로 확정되면 저는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이 전 전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사하구의원 3명이 저를 지지하고 있다. 저야말로 구청장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인지도가 탄탄한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당 영입 인재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 출마 지역구를 놓고 충돌하는 듯한 모습은 여러모로 모양새가 좋지 않다. 하루빨리 지역구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국적으로 예비 후보자 간 경쟁이 당의 단합을 해칠 만큼 과열돼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최근 “우리 당 일부 국회의원 입후보자 간에 인신공격과 상호비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조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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