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창업 생태계 키운다···2년간 36개사 발굴

박정현 기자 2024. 1. 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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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L과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의 차별점은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가 접목됐다는 점이다.

단순한 이커머스가 아니라 '재미' 요소를 더한 것이다.

여벤협 관계자는 "이 사업은 여성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민간 액셀러레이터(AC)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진행된다"며 "최근 스타트업의 글로벌화가 주요 쟁점이 된 만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이에 맞는 기업을 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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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벤처·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성과
사업 론칭 단계부터 시장 안착까지
사업비·세무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女벤처 활성화 도우미 역할 톡톡
"글로벌 진출까지 염두 육성 주력"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패션 디자이너 출신 오새봄 새봄아이앤씨 대표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오픈마켓 이커머스 플랫폼 ‘LNL(Luxury&Lucky)’를 운영하고 있다. LNL과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의 차별점은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가 접목됐다는 점이다. 단순한 이커머스가 아니라 ‘재미’ 요소를 더한 것이다.

#이지선 대표가 이끄는 스텔라인터내셔널은 2021년 설립된 라이프 스타일 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주요 고객층은 30~40대 ‘MZ 맘 세대’로 프리미엄 유아동 상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 ‘스텔라스토리즈’를 운영 중이다.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최저가 제품이 아닌 자체 인증 절차를 걸친 상품을 제안해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벤처업계에 이색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성공한 여성 벤처인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사업 론칭 및 시장 조기 안착 성공하는 과정에서 한국여성벤처협회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점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예비 여성 창업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한국여성벤처협회에 따르면 새봄아이앤씨와 스텔라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진행한 ‘민간협력 여성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업 비용, 서비스 개선, 네트워킹, 컨설팅 등 다양한 도움을 받았다.

2022년 처음 시작된 여벤협의 ‘민간협력 여성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초기 여성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투자 자금 유치 등 초기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별에 따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2년간 총 36개의 기업을 지원하며 여성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새봄 대표는 “처음에는 기업 홍보를 위해 여벤협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플랫폼 검증을 위한 최소기능제품(MVP) 테스트 진행, 운영비 지원 등 본래 목적과 달리 실질적인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지선 대표는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는 효율적인 방식과 인수합병(M&A)를 위한 법률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다”며 “다양한 여성 창업가들과 교류하며 서로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기회도 됐다”고 말했다.

2019년 설립된 씨비파이낸셜솔루션 역시 새봄아이앤씨, 스텔라인터내셔널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씨비파이낸셜솔루션은 고객의 자산을 분석해 최적의 조건으로 분산 예치할 수 있도록 예금 비교 중개 서비스 ‘저축하나로’를 제공한다. 단순히 높은 금리 순서로 예금을 추천하는 게 아니라 7가지 건전성 지표를 비교해 같은 이자율에서 더 건전한 은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여성 스타트업을 위한 육성 사업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씨비파이낸셜솔루션은 더 많은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영업적인 부분까지 협회 지원을 받았다고 했다. 최 대표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비 뿐만 아니라 영업, 서비스 개발, 경영 등 전체적인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노무·세무·특허 등에 대한 기본적인 컨설팅도 받았다”고 말했다.

여벤협 측은 올해 여성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도입 3년차를 맞은 만큼 이제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는 스타트업 발굴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여벤협 관계자는 “이 사업은 여성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민간 액셀러레이터(AC)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진행된다”며 “최근 스타트업의 글로벌화가 주요 쟁점이 된 만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이에 맞는 기업을 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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