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군 ‘사정 한파’ 현재진행형… 끝나지 않은 中 국방비리 수사

이우중 2024. 1. 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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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왕샤오쥔(王小軍) 운반로켓기술연구원장을 해임하고 국정 자문 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자격을 박탈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신경보 등 현지 언론이 30일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이후 로켓군에 대한 대대적인 비리 척결에 착수해 로켓군 사령원(상장·대장급)을 지냈던 리위차오(李玉超)·저우야닝(周亞寧) 등을 포함해 수십명을 숙청했으며, 작년 8월 낙마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도 여전히 수사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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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로켓기술연구원장 낙마
‘정협’ 위원 자격도 박탈 당해
2023년 7월 이후 수십명 숙청

중국 당국이 왕샤오쥔(王小軍) 운반로켓기술연구원장을 해임하고 국정 자문 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자격을 박탈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신경보 등 현지 언론이 30일 전했다. 그의 구체적인 낙마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의 로켓군 숙청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왔다.

왕 전 원장은 2019년 6월부터 로켓기술 연구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정협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해왔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탄도 미사일 발사 모습. 연합뉴스, 중국 동부전구 위챗 계정 캡쳐
중국운반로켓기술연구원은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 산하로 미사일과 위성 발사체 개발·시험·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1995년에 연구원에 들어간 왕 전 원장은 과학기술위원회 주임, 차세대 발사체 연구 프로젝트 책임자 등 주요 직책을 역임한 뒤 원장 자리까지 올랐다.

중국 안팎에서는 왕 전 원장이 로켓군 비리와 연관돼 낙마했으며, 차후 사법 당국 수사를 받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이후 로켓군에 대한 대대적인 비리 척결에 착수해 로켓군 사령원(상장·대장급)을 지냈던 리위차오(李玉超)·저우야닝(周亞寧) 등을 포함해 수십명을 숙청했으며, 작년 8월 낙마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도 여전히 수사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12월 정협은 왕후닝 정협 주석 주재로 제14기 전국위원회 제12차 주석 회의를 열고 류스촨(劉石泉) 중국병기공업집단 이사장, 우옌성(吳燕生) 중국항천과기집단 이사장, 왕창칭(王長靑) 중국항천과공집단 제3연구원 부원장을 정협 위원에서 파면한 바 있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과 중국항천과공집단 등은 중국의 미사일·로켓 개발을 담당하는 업체들로, 이들 역시 로켓군 부패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6년 1월1일 인민해방군 전력 강화와 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로켓군을 창설했다. 로켓군은 핵미사일 운용 부대뿐 아니라 전략핵잠수함·전략폭격기 부대, 우주방어부대 등을 통합한 중국군의 미래 전력으로 평가받아왔지만 이제는 대대적인 비리 척결 대상으로 전락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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