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인구 이동 613만명… 반세기 만에 ‘최저’

이희경 2024. 1. 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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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에서 약 613만명이 거주지를 옮겨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전국 이동자 수(전입신고 기준)는 61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2.0%로 전년과 유사하지만, 소수점 아래 단위에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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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1만명 감소… 34년째 순유출
고령화 영향… 34% “주택 때문 옮겨”
지난해 전국에서 약 613만명이 거주지를 옮겨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 성향이 높은 젊은층이 감소하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이동자 수와 이동률은 약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전국 이동자 수(전입신고 기준)는 61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4%(2만3000명) 줄었다.

이동자 수는 2021년(-6.7%), 2022년(-14.7%)에 이어 3년째 감소했다. 2022년의 경우 주택 시장 침체 영향으로 100만명 넘게 감소한 바 있다. 이동자 수 규모는 1974년(529만8000명) 이후 49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2.0%로 전년과 유사하지만, 소수점 아래 단위에서 줄었다. 1972년(11.0%) 이후 51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20대 인구는 계속 줄고 고령 인구가 증가하다 보니 이동자 규모 자체도 감소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4만5000명), 인천(3만4000명), 충남(1만6000명) 등 5개다. 반대로 서울(-3만1000명), 경남(-1만6000명), 부산(-1만1000명) 등 12개 시·도에서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인구가 순유출됐다.

서울은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34년째 인구가 순유출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전출한 인구 중 60.5%는 경기로 향했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도 전출 1순위 지역이 경기였다. 대구와 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와 전남 등은 인접한 시·도 간의 전입·전출이 많았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4만7000명이 순유입돼 전년보다 순유입이 1만명 늘었다. 수도권에는 2017년(1만6000명)부터 7년째 인구가 순유입되고 있다.

이동을 하는 주된 이유는 주택이 3분의 1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자의 주된 전입 사유는 주택(34.0%), 가족(24.1%), 직업(22.8%) 순이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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