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선 후보 등록한 날…반체제 인사 또 사라졌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된 날 푸틴을 비판하다가 수감된 야권의 운동가가 연락 두절됐습니다.
푸틴이 대권을 향해 한걸음 딛을 때마다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백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좁은 문틈으로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 남성, 손목엔 수갑이 채워져 있습니다.
러시아 야당 부대표를 지낸 야권 운동가 카라 무르자인데, 현지 시각 29일 연락 두절됐습니다.
그의 아내는 "악명 높은 옴스크 감옥에 있던 남편이 알 수 없는 곳으로 옮겨졌다"고 알렸습니다.
공교롭게도 푸틴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한 날입니다.
카라 무르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다 지난해 4월 25년 형을 받고 구속됐습니다.
푸틴을 비판하다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살해당한 보리스 넴초프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카라 무르자는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독극물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카라 무르자/러시아 야권 운동가 : 2015년 처음 독극물 테러를 당하고 장기가 망가지는데 이틀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 테러를 당하고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됐다가 시베리아 감옥으로 옮겨진 것과 닮은꼴입니다.
[카라 무르자/러시아 야권 운동가 : 나발니에게 일어난 일은 고의적인 독극물 테러입니다. 이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나발니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고의적인 독극물 테러입니다.]
AP통신은 "푸틴에게 도전할 수 있는 저명한 비평가들이 투옥되거나 해외에 머물고 있고, 독립 언론이 금지된 상황"이라며 푸틴의 연임이 확실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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