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약자복지', 부처님 큰뜻 따른것…국민 정신건강 정부-불교계 힘 모아야"

김승민 기자 2024. 1. 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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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어려운 이웃을 더 두텁게 챙기겠다는 우리 정부의 약자 복지 정신 역시 부처님의 큰 뜻을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불교계가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선(禪) 명상' 대중화를 언급하고 "정부 또한 국민의 정신 건강을 국가적 의제로 삼아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불교계가 힘을 모은다면 더 큰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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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
"국가유산청서 불교 유산 체계적으로 보호"
"전통사찰보존법 통과…관심갖고 챙기겠다"
"정부-불교계 힘 모으면 정신 건강 큰 결실"
불교계 "정부 '마음 돌봄 구축' 함께 하겠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불기 2568년 '새해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에서 사홍서원을 들으며 합장하고 있다. 2024.01.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어려운 이웃을 더 두텁게 챙기겠다는 우리 정부의 약자 복지 정신 역시 부처님의 큰 뜻을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 안팎이 여전히 어렵지만 저는 항상 불교와 동행하며 따뜻하고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새해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에 참석해 불교계 인사들과 신년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한국 불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가장 먼저 위기 극복에 앞장서주셨다"며 폭염과 태풍으로 진행이 어려웠던 지난해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사태를 회고했다.

이어 당시 불교계의 협조에 대해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전국 사찰들이 문을 열어 세계 청소년들을 품어주셨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대덕(스님의 존칭) 스님 여러분과 불자 여러분을 뵐 때 마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불교계 지원 정책과 입법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문화가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문화의 뿌리에는 자랑스러운 우리 불교가 있다"며 "오는 5월 개편되는 국가유산청에 '종교유산협력관'을 신설해 불교 유산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호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또 며칠 전 우리 불교계의 40년 숙원이었던 전통사찰 보존 및 지원법이 통과돼 불교 문화유산을 더욱 제대로 계승할 수 있게 됐다"며 "제가 관심을 가지고 직접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불교계가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선(禪) 명상' 대중화를 언급하고 "정부 또한 국민의 정신 건강을 국가적 의제로 삼아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불교계가 힘을 모은다면 더 큰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불기 2568년 '새해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함께 육법공양 헌등을 하고 있다. 2024.01.30. chocrystal@newsis.com


윤 대통령은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과 함께 '육법공양(부처님에게 향, 등, 꽃, 과일, 차, 쌀을 올리는 것)' 중 '등'을 공양했다. 이어 괘불(대형 탱화)에 합장하고 3배를 올렸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인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은 "자비와 지혜, 그리고 평등과 자유의 불교 정신으로 국민과 나라를 위하여 화합 단결하는 값진 한 해가 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기흥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는 "더 많은 영역에서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하여 종교의 사회정책적 기능을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겠다"고 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선 명상 프로그램 보급, 템플스테이 확대, 'K-명상' 전세계 홍보 등을 열거하고 "한국 불교는 윤석열 정부의 국민 정신건강을 위한 일상적 마음 돌봄 체계 구축 사업과 함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석부회장인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정사의 년발원문 낭독을 청취한 뒤 새해 발원지에 '부처님의 자비로 행복한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행사 이후 불교계 지도자들과 공양을 하며 조언을 구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정신건강을 증진하는 일에 정부와 불교계가 더욱 힘을 합치는 한 해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불교계 각 종단 원장스님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회 정각회 회장인 주호영 의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부 인사들과 800여명의 대중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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