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집에나 가!" 팬들도 극대노...中 축구가 폭망한 또 다른 이유
지난해 2월 낙마한 천쉬위안(69) 전 중국 축구협회 주석이 법정에 섰습니다.
1심 공개 재판에서 지난 13년 동안 150억 원 달하는 뇌물을 챙긴 혐의가 낱낱이 공개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불법으로 받은 금품이 8,103만여 위안(약 150억 원)에 달합니다. 최후 진술에서 죄를 인정하고 뉘우쳤습니다.]
여기엔 약 3억7천만 원을 받고 리톄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을 선발한 비리도 포함됐습니다.
본전을 찾기 위해서인지 리 전 감독도 돈을 받고 실력 미달의 선수 4명을 국가대표로 뽑았습니다.
결국, 재작년 11월 꼬리가 잡히면서 중국 축구계에 대대적인 사정의 칼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프로축구팀에서 뛰던 우리나라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까지 승부조작에 연루될 정도입니다.
[리톄 / 전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 : 성적을 내려고 심판을 찾아갔어요. 상대 선수, 코치를 매수하거나 축구 클럽을 돌기도 하고….]
비리로 얼룩진 중국 축구의 성적표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최근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도 2무 1패로 탈락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1승도 못한 건 48년 만이고, 한 골도 넣지 못한 건 처음입니다.
카타르와 마지막 경기마저 1:0으로 패하자, 중국 응원단조차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중국 축구 대표팀 응원단 (지난 22일) : 집에 가서 설이나 쇠라! 새해 복 많이 받고!]
한때 '축구굴기'를 꿈꾸며 전폭 지원했던 시진핑 주석도 앞서 이렇게 실망감을 표시한 적 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11월) : 우리 축구대표팀 실력을 믿기 어렵습니다. 기복이 있어요, 기복이!]
시진핑 집권 3기 반부패 투쟁의 칼끝은 축구계뿐만 아니라 의료, 금융, 공안에 이어 군까지 겨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ㅣ고 광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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