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요구 모욕적 묵살…재의결 호소"

박서경 기자 2024. 1.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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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소식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모욕적으로 묵살한 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 의결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유가족들은 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유가족들이 언제 재정적 지원과 배상을 요구했던가, 유가족들이 오직 바라는 것은 진상규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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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소식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모욕적으로 묵살한 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유족들은 진상 규명 없이는 정부가 내놓은 지원 대책도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계속해서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무회의가 열리는 동안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규탄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 무엇이 두려워서 이렇게 조사와 수사를 막고 있는 것입니까.]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 의결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유가족들은 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나오세요. 나오세요.]

유가족들은 정부가 유족들의 요구를 모욕적인 방법으로 묵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역사에 남을 죄를 지었다. 안전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기회를 또다시 놓쳤고, 재난 참사의 위협에서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

정부 입장 설명과 지원 대책도 정면 반박했습니다.

특별법에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의견에는 세월호 참사 등 과거 다른 조사위원회에서도 동행 명령권 등의 권한이 있었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조사위의 중립성이 부족하다는 정부 설명도 유가족이 위원 추천권을 포기하며 여당 의견을 수용한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피해자 지원안에 대해서는 구성이나 예산이 모호하다면서 특히, 진상 규명 없이는 지원도 필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유가족들이 언제 재정적 지원과 배상을 요구했던가, 유가족들이 오직 바라는 것은 진상규명이었다.]

유가족들은 특별법이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닌 만큼 다시 국회에 특별법 재의결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김정은)

▷ 윤 대통령,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영구 추모시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518988]
▷ "정쟁 차단…불가피" vs "진상 차단…비정"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518992]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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