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FIFA 랭킹 90위 GK에게 유니폼 교환 요청한 사연, "당신은 훌륭한 GK입니다, 제가 당신의 유니폼을 받을 수 있을까요?"

최용재 기자 2024. 1. 30. 2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그는 많은 선수들의 우상이자 스타이다. 메시가 경기를 다 뛰고 난 후 상대팀 선수들은 서로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전략을 세운다.

메시가 먼저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 드문 경우가 지난해 3월 일어났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메시는 진정한 'GOAT'의 위용을 누렸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월드컵 영광을 차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해 3월, 아르헨티나는 퀴라소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퀴라소는 FIFA 랭킹 90위의 팀이다.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완승이었다. 아르헨티나는 7-0으로 퀴라소를 대파했다. 메시도 메시했다. 메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경기 후 메시는 퀴라소의 골키퍼 엘로이 룸에 다가가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매우 드문 경우다. 스페인의 '마르카'가 이 드문 경우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지난 3월 열린 친선전에서 퀴라소 골키퍼에게 유니폼을 요청한 사람은 세계 챔피언의 에이스였다"고 보도했다.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한 룸은 "물론 모두가 메시의 저지를 원한다. 그래서 나는 사실 희망을 포기했다. 이미 우리팀의 주장이 메시 유니폼을 원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나는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교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시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경기 후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메시가 먼저 다가와 유니폼 교환을 요청한 것이다.

룸은 "메시가 내게 다가와서 말했다. '정말 좋은 경기였다. 당신은 좋은 골키퍼다. 내가 당신의 저지를 받을 수 있을까?'라고. 나는 내 유니폼을 메시에게 줬고, 메시는 자시의 유니폼을 나에게 줬다. 우리는 포옹을 하고 악수를 했다. 당시에 이런 상황에 벌어진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이유는 아니지만 짐작이 가는 이유는 있었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전까지 A매치 99골을 기록했던 메시는 이 경기에서 통산 100골을 달성한 것이다. 해트트릭으로 100호골, 101호골, 102호골을 신고했다.

룸은 "소속팀에 있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로부터 메시가 자신에게 특별한 유니폼을 수집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야 이해할 수 있었다. 메시는 자신의 A매치 100번째 골을 넣었고, 그 골을 내준 골키퍼인 나의 유니폼을 원한 것이다. 아마도 내 저지는 메시의 컬렉션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오넬 메시와 엘로이 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