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돌고래 구조작전, 기상 악화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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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그물과 낚싯줄이 몸에 감긴 새끼 돌고래 '종달이'.
오늘 구조 작업을 마치려 했는데, 기상 악화 때문에 중단됐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보트를 탄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레 돌고래에 접근합니다
수면 위로 꼬리가 드러나는 순간, 장대에 매단 작살로 꼬리 부분에 매달린 낚싯줄을 잘라내는 데 성공합니다.
[현장음]
"끊었어, 끊었어. (뜰채 뜰채. 빨리빨리.)"
꼬리에 낚싯줄을 달고 힘겹게 헤엄치던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구조에 나선 모습입니다.
잘려 나온 낚싯줄은 길이가 2.5미터.
미역 같은 이물질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김병엽 /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시간이 지나니까 그물에 이제 부유물들이 붙기 시작한 거예요.최근에 와서는 이제 잠수하는 것도 이제 약간 버거워하고"
종달이는 지난해 11월 온몸이 폐그물과 낚싯줄에 감긴 채 발견됐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물과 낚싯줄은 살을 파고들며 깊은 상처를 냈고, 급기야 한 자리를 빙빙 도는 이상행동도 보였습니다.
두 달여 만에 낚싯줄이 일부 제거되자 한결 자유로운 모습으로 바다를 누비고 있습니다.
남은 건 주둥이와 몸통, 꼬리에 남아 있는 30cm 정도의 낚싯줄과 폐그물, 당초 오늘 모두 제거할 계획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연기됐습니다.
[조약골 / 핫핑크돌핀스 대표]
"바다 상황이 잠잠해지면 곧 다시 구조 선박을 투입해서 주둥이부터 몸통까지 이어져 있는 낚싯줄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에 다시 돌입할 예정입니다."
종달이가 온몸을 얽어매던 폐그물에서 벗어나 힘차게 헤엄치는 날이 오기까진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김지향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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