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쏟아지니…日서도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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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명한 술집을 똑같이 따라한 짝퉁, 가짜 가게를 내고 관광객들을 속였습니다.
손님을 극진히 맞는다는 일본의 '오모테나시' 정신이 무색해집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대표 유흥가 신주쿠 '가부키초'는 쇼핑센터와 음식점이 몰려 있어 한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일당 1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명 닭꼬치 체인점의 계열사 매장인 척 거짓말로 손님을 유인해 '바가지요금'을 씌운 겁니다.
가짜 매장은 실제 체인점의 이름이나 로고 모양, 간판 색까지 비슷하게 만들어 최근까지 영업을 해왔습니다.
이들은 원래 가게에 없는 각종 추가 요금을 요구했습니다.
서비스값 명목으로 총액의 15%를 내도록 했습니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한국인도 적지 않습니다.
한 관광객은 "음식 값보다 5배 가까이 더 많이 냈다며 분노했습니다.
온라인에도 "자릿세를 받고 바가지가 심하다", "절대 가지 말라"는 등의 한국어 비판 글이 적지 않습니다.
문제의 가게가 있던 건물입니다. 해당 가게는 간판을 여러 번 바꿔가며 운영해 왔는데요.
호객꾼들은 유명 닭꼬치 체인점 계열사인 것처럼 관광객들을 유인했습니다.
[이승민 / 한국인 관광객]
"(호객 행위 가게 따라가면) 돈 뜯기고 위험한 일 생긴다고 들은 게 있어서 조심하려고 하고 있어요."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500만 명, 한국인 수는 700만 명에 이릅니다.
현지에서는 손님을 극진히 대접한다는 이른바 일본의 '오모테나시'가 무색하게 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방성재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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