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표지’…반복되는 표절 논란, 왜?
[앵커]
최근 한 대형 출판사가 다른 중소 출판사의 책 표지 디자인을 베꼈다는 논란이 일자 결국 표지를 바꾸는 일이 있었습니다.
출판업계의 표지나 제목 따라 하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데, 실태를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출판사 쌤앤파커스가 6년 만에 제목을 바꿔 개정 출간하려던 이 책.
제목 배치부터 띠지 스타일까지, 표지 디자인이 한 중소 출판사의 베스트셀러와 판박입니다.
곧바로 표절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해당 출판사는 잘못을 인정하고, 표지를 바꿨습니다.
[쌤앤파커스 직원/음성변조 : "저희가 따로 사과 말씀을 드렸고요. '좀 더 작업할 때 저작권 문제라든가 신경을 써야겠다' 내부적으로 재발 방지 교육을 한 상태이고 표지는 다른 표지로 진행이 되고..."]
표지나 제목을 따라 하는 이른바 카피캣 논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닙니다.
10여 년 전 출간된 이 소설이 큰 인기를 얻자, 상점이 그려진 비슷한 표지들이 잇따랐습니다.
한 작가는 오래된 시리즈물의 표지를 따라 했다 논란이 일자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박애란/한국저작권위원회 변호사 : "경우에 따라서 저작권법, 부정경쟁방지법, 상표법 위반의 책임이 있을 수 있고, 이제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책 제목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떤 책이 인기를 얻으면 비슷한 제목의 책들이 줄을 잇는 상황, 하지만 대부분 유야 무야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이참에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백원근/출판 평론가 : "모방 출판이나 모방 마케팅 이런 것들이 그동안 종종 있어 왔는데 그런 출판사에 대해서는 분명히 안 된다라고 하는 그런 시그널을 보낼 필요가 있고..."]
한해 출간되는 신간은 6만 종가량.
모방 상품도 끊이지 않는 가운데 출판 창작물에 대한 인식을 되짚어봐야 할 때란 지적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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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아영 기자 (g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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