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특수학교 방학 중 프로그램 운영 실적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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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특수교육 학생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민간기관을 통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사업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본지 취재결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민간기관을 통해 방과후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음모아카드'를 통해 최대 월 15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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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은 ‘수요감소’ 주장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특수교육 학생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민간기관을 통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사업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미진한 사업 운영 원인에 대해 ‘인프라 미비’를 문제 삼는 반면, 도교육청은 ‘수요감소·홍보부족’을 이유로 꼽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이가 상당하다.
30일 본지 취재결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민간기관을 통해 방과후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음모아카드’를 통해 최대 월 15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현장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보호자들은 시설의 대다수가 춘천·원주·강릉에 몰려 있어 이외 지역은 프로그램을 지원받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특수교육 대상 자녀를 둔 A씨는 자녀를 방과 후 프로그램에 보내기 위해 수소문했으나 장애 정도가 중증이라 많은 기관에서 학생을 거절했다. 고생 끝에 프로그램 참가에 성공했으나 ‘학생이 적응을 하지 못한다’는 연락과 함께 기관으로부터 더 이상 참가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영월지역 한 학교에 근무 중인 특수교사 B씨는 본지 기자에게 “장애 학생들은 선택권이 거의 없다. 가고 싶어도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자기 취향이나 장애 정도를 고려할 수 없고, 읍내에서 떨어진 곳은 너무 멀어서 이용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본지가 ‘마음모아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프로그램 운영 기관은 총 938곳이나 이 가운데 560여 곳에 달하는 업체가 춘천·원주·강릉에 자리 잡고 있다. 이마저도 지역별 검색을 지원하지 않아 본지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지된 각 업체의 주소를 각각 확인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서울이나 경기도 가평·파주, 충북 제천, 경북 울진 등 강원도가 아닌 지역도 다수 발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육감 공약인 ‘특수학교 방학 중 프로그램 운영’ 사업의 이행률도 저조한 상황이다. 도교육청이 발표한 지난해 사업 이행률은 36%로 목표치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교의 여건과 수요 감소로 원활한 운영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홍보를 확대해 올해는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정민엽·최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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