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 독수리가 1만km 날아 우리나라에?
【 앵커멘트 】 전남 광양시의 한 들판에서 날개를 다친 독수리 한 마리가 구조됐습니다. 그런데, 발목에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덴버 동물원'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죠. 미국에서 날아온 걸까요? 정치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독수리 한 마리가 날개를 다쳐 임시보호소로 들어왔습니다.
붕대를 감아 날개를 펴고 날지는 못해도, 맹금류답게 눈매와 부리가 매섭습니다.
몸길이 1m, 무게 6.4kg.
한두 살 정도로 추정합니다.
구조될 때 날개에 'WU'라는 표식과 함께 발목에는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덴버동물원' 인식표를 달고 있었습니다.
독수리가 발견된 장소는 전남 광양입니다.
만약 미국 덴버에서 날아왔다면 1만km를 비행한 셈인데,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독수리가 주로 사는 몽골에서 한반도로 겨울을 나려고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허재웅 /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재활관리사 - "네, 저희가 봐도 덴버에서 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고요. (미국 덴버)동물원에 있는 팀이 몽골에 가서 연구 목적으로 부착한 거죠."
구조센터는 덴버동물원에 이메일을 보내 독수리가 발견된 경위를 파악하고 치료가 끝나는대로 방생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최진평 화면제공 :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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