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역전골→레드카드→역전패' 분노한 이라크, 심판 SNS 악플 테러...공식 항의서도 제출

김아인 기자 2024. 1. 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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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머니 하나가 경기 결과가 완전히 뒤집히는 결과를 불러왔다.

이라크(FIFA 랭킹 63위)는 2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요르단(랭킹 87위)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 알나이마트가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적 열세를 이용한 요르단이 이라크 골문을 향해 몰아치기 시작했고,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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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라타 뉴스
사진=부라타 뉴스

[포포투=김아인]


세레머니 하나가 경기 결과가 완전히 뒤집히는 결과를 불러왔다. 이라크는 심판에 단단히 화가 났다.


이라크(FIFA 랭킹 63위)는 2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요르단(랭킹 87위)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이라크는 16강에서 이번 대회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 중 하나였던 이라크. D조에서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당당하게 16강에 진출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일본마저 2-1로 무너뜨렸다.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는 각오로 강력한 기세를 이어가고자 했다.


16강전에서 만난 상대는 요르단.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에 2-2로 진땀 무승부를 거두게 했던 복병이었다. 1차전에서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면서 유력한 조 1위로 점쳐졌지만, 막판 뒷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최종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충격패를 당하며 간신히 조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상대적으로 이라크의 전력이 앞섰던 상황. 팽팽한 흐름으로 시작된 경기는 의외로 요르단이 이라크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도 요르단의 몫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알나이마트가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에 기뻐한 요르단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둘러앉아 전통 음식을 먹는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이라크는 침착하게 기회를 기다렸다. 요르단의 진영을 쉬지 않고 공략하던 이라크가 결국 후반 23분 사드 나틱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얼마 지나지 않아 후반 31분 다시 한 번 아이멘 후세인의 골이 터지면서 역전에 나섰다.


곧 이라크에 청천벽력같은 일이 벌어졌다. 역전에 기뻐하던 후세인은 득점 후 1분이 넘어가도록 세레머니를 이어갔다. 이를 규정에 어긋나는 지나친 세레머니로 판단한 주심이 옐로 카드를 꺼내든 것. 이미 전반전에 경고 한 장을 가지고 있었던 후세인은 곧 퇴장 명령을 받았다. 후세인은 그렇게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사진=부라타 뉴스

이후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 수적 열세를 이용한 요르단이 이라크 골문을 향해 몰아치기 시작했고,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렇게 경기가 3-2로 종료되면서 요르단이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허무하게 16강에서 탈락한 이라크. 경기 후 후폭풍은 거셌다. 관중석에 앉아 있던 이라크 팬들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나 다름없었다. 이라크 기자들은 이라크 대표팀 기자회견장에서 감독을 향해 화풀이를 하며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주심을 봤던 이란계 호주인 심판 알리레자 파가니도 곤욕을 치렀다. 이라크 매체 '부라타 뉴스'는 “파가니의 SNS에는 그의 마지막 게시물에 16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여기에는 퇴장 조치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인 항의에도 나섰다. '부라타 뉴스'는 “이라크 축구 협회는 주심 파가니에 대해 AFC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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