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엔터 김성수 대표 구속영장 청구

[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준호 투자전략 부문장이 구속 기로에 섰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권찬혁)는 지난 29일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부문장에 대해 각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은 2020년 영업 적자를 이어가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높은 약 200억원에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바람픽쳐스는 이 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대주주여서 고가 인수에 따른 시세차익을 거두게 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수 대표, 이준호 부문장의 변호인 측은 "본건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투자입니다"라고 밝혔다. 또 "투자 이전에 이미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장 혐의사실 관련해서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습니다"고 전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월 1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