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경기해도 돼” 강정호 스쿨 고사하고 국내에서 구슬땀…공룡들 22세 국대 유격수, 더 무서워진다[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올해는 실전을 바로 해도 된다.”
김주원(22, NC 다이노스)은 올해 ‘강정호 스쿨’을 참가를 고사해 눈길을 모았다. 손아섭(36)이 함께 가자고 추천했지만, 김주원은 짧은 기간 집중교육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간을 충분히 두고 제대로 강정호에게 배워보고 싶다며, 올해는 정중하게 고사했다.
대신 김주원은 국내 한 야구 아카데미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2022시즌과는 준비 과정이 확연히 다르다.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작년에는 국내에서 배트를 안 잡고 미국으로 떠났다. 올해는 실전을 바로 해도 된다”라고 했다.
비활동기간에 훈련을 충실히 했다는 얘기다. 물론 2022-2023 오프시즌에 운동을 안 했다는 게 아니다. 김주원은 “송지만 코치님이 방망이를 안 잡고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해서 작년에 그렇게 했다. 작년에 성적이 안 좋게 나와서, 뭐라도 변화를 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김주원은 2023시즌 127경기서 403타수 94안타 타율 0.233 10홈런 54타점 56득점 15도루 OPS 0.668 득점권타율 0.267을 기록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야구 스펙트럼을 넓힌 시즌이었지만, 김주원은 만족하지 않았다.
김주원은 “나도 이제 연차가 조금 쌓였으니 책임감이 있다. 작년에 좋은 기억들이 있으니 그 기억을 안고 시즌에 임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작년에 가을야구를 처음으로 경험해서 너무 좋았다. 아쉬운 마음도 있고, 억대 연봉을 받아 기분이 좋기도 하다. 올 시즌에 좋은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 바로 실전에 들어갈 수 있게 몸을 만들었다”라고 했다.
김주원은 3월 중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방한 때 팀 코리아 일원으로 고척돔에 갈 가능성이 있다. 팀 코리아는 작년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나간 젊은 멤버들이 주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한 차례씩 맞붙는다. 그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를 상대하면 큰 경험이 될 것이고, 내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기대된다”라고 했다.
수비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2023시즌 김주원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실책 30개를 범했다. 그는 “수비에서 안정감을 더 보여줘야 한다. 실책을 작년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라고 했다. 이게 현실화되면 NC 센터라인은 훨씬 더 강해진다.
김주원은 “타율도 2할5푼 이상 치고 싶고, 홈런도 두 자릿수는 치고 싶다. 그리고 가을야구에 또 가고 싶다. 작년에 가을야구에 나갔는데 팀이 잘 뭉쳤다. 올해도 가을야구에 간다면 원팀 정신으로 잘 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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