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안규백 “전략공천은 선거판 흔들기…후보 ‘가능성’으로 승부”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1월 30일 (화) 18:00~18:2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략공천은 선거판 흔들기…후보 '가능성'으로 승부"
"총선 후보 선정, 타 지역구 영향 확산 고려"
"비례대표제, 권역별 병립형이 가장 합리적"
"총선까지 3~4차례 '이슈 변곡점' 있을 것"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제22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를 선별하는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크게 보면 당내 경선을 통하는 방식 또 당 지도부가 후보를 선정하는 이른바 전략공천 절차가 있죠. 오늘은 이 가운데에서 민주당의 전략공천 과정과 전망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민주당의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계신 4선의 안규백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규백: 반갑습니다. 안규백입니다.
◇김용준: 어서 오십시오. 지금 민주당의 전략공천 대상 지역구가 스무 군데 정도인 것 같고 앞으로 더 늘어날 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청취자분들이 좀 궁금하실 거예요. 왜 당내 경선을 안 거치고 왜 전략공천을 해야 하는지 이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 주실까요?
◆안규백: 우리 더불어민주당 당헌은 전략공천과 관련해서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 후보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기 선거 전략이라고 하면 선거 전략은 판을 짜는 곳이고 전술은 판 위에서 운용하는 거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 전술은 개별적인 전투에서 승리하는 방법이고 전략은 전체 판을 놓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 방법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 공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방법은 전략공천과 일반 경선을 통해서 하는 것이 또 원칙입니다. 하지만 참신한 후보 또 새로운 피 이런 것에 우리가 내놓고 우리 당의 전체 선거판을 흔들면서 그 전략 선거에 가면 여타 지역까지의 효과가 있고 효능감이 있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그 후보를 전략공천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후보나 사람을 통해서 개혁과 혁신하는 그런 이미지와 당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김용준: 조금 더 쉽게 말하면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정말 예기되는 분을 모시고 와서 우리 이 지역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판세에도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을 전략적으로 공천하는 것이다.
◆안규백: 간단히 설명드리면 어쨌든 우리 당의 전략상 필요한 인재를, 강호 제일의 인재를 모셔와서 그 지역에다 우리 후보로서 국민들한테 선을 보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런데 이런 게 또 궁금합니다. 그러면 전략공천은 어떤 절차를 거쳐서 이루어질까. 다시 말하면 어느 A라는 지역에 계신 분,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 오신 분은 그냥 밀어내지는 건가. 새로운 분이 오셔서 어떻게 보면 꽂아지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안규백: 전략 선거구를 선정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절차는 세 가지가 있는데요. 현역 의원의 불출마 지역 그리고 지역위원회의 사고 당부, 그러니까 궐위된 지역위원회. 다음에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 한 가지 더 추가하면 우리에게 유리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두 번 이상 연거푸 상대 당 후보한테 낙선한 지역, 우리 당 당세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우를 놓고 전략적으로 선정할 수 있고 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면접을 봤는데 그 지역에 합당한 후보가 없다. 그러면 그 지역에 대해서 공관위에서 전략공관위로 이 지역을 전략공관위로 정해 달라. 이 방법이 있고 또 한 가지 추가하면 우리 전략공천관리위원회 3분의 2 이상이 이 지역은 전략공천하자. 그러면 그것을 우리가 공관위로 넘겨서 공관위에서 동의를 받아서 우리가 전략 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는 이런 방법과 절차가 있습니다.
◇김용준: 다른 것들은 상대 당인 국민의힘하고 약간 비슷한, 물론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뭐 세 번 연속 안 됐거나 두 번 이상 안 됐거나 이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 가지가 좀 궁금하네요.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 이 지역은 왜 전략공천을 해야 하는 건가요?
◆안규백: 새로운 피를 수혈해서 국민들한테 효능감 있는 그런 미래의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보이기 위해서는 그런 지역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당세가 유리한 지역이 주로 많습니다. 그런 지역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새로 밭을 갈거나 이런 시간적인 여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략공천으로 저희들이 판단해서 내려보내는 겁니다. 내용을 보니까 국민의힘에서는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그 공천 시스템을 많이 이렇게 벤치마킹한 것 같더라고요.
◇김용준: 그래요?
◆안규백: 언어만 좀, 단어만 바꿔서.
◇김용준: 두 번을 세 번으로, 3분의 1을 2배 이상으로.
◆안규백: 그렇습니다. 또 전략공천이라는 말을 우선공천지역으로 이렇게 바꾼달지 이런 걸 보면 언어만, 단어만 좀 바꿀 뿐이지 내용적으로는 거의 우리와 흡사하다.
◇김용준: 그거 하나 좀 짚고 넘어가 볼게요. 어제인가요? 보도가 하나 나온 게 있던데요. 이재명 대표와 또 공관위원장 그다음에 안규백 의원님까지 세 분이 만나셨다. 만나셔서 본격적인 전략공천 지역과 이런 것들을 다 거의 얼추 짠 게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오던데.
◆안규백: 그거는 오보입니다.
◇김용준: 오보입니까?
◆안규백: 네. 그 팩트가 좀 다르고요. 내용도 다릅니다. 그거는 분명히 오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따로 따로는 만남이 있으셨던 건가 보네요.
◆안규백: 왜냐하면 전략공관위원장은 지도부와 소통해야 하고 또 공관위원장하고 소통하는 건 당연합니다. 이렇게 판단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국민의힘의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위에서 실패한 것은 지도부와 소통이 없었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까 전략공관위원장은 수시로 지도부와 또 공천관리위원장 임혁백 교수님과 함께 수시로 시도 때도 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그런 소통은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팩트 내용이 다릅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팩트 정정을 해 주셨고요. 또 그다음에 이런 것도 청취자분들 궁금하실 거예요. 전략공천을 한다는 건 어쨌든 당내 경선을 치르지 않아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당내에서는 평가하시는 것일 텐데 그렇다면 경쟁력은 다시 말해서 당선 가능성일 겁니다. 그거를 어떻게 알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평가할 수 있죠?
◆안규백: 그러니까 한 홉의 바닷물을 마시는 것도 짠맛이라고 할 수 있고 한 드럼통의 바닷물을 마시는 것도 우리가 매일반 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을 바라볼 때는 신언서판, 신언서판 네 가지를 기준으로 봅니다. 외형, 외모. 언, 언변술. 서, 글 쓰는 것. 머리, 판단력. 보통의 사람들은 다 똑같습니다, 표현은 다를지 모르지만. 이런 것을 판단을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그 기조하에서 여론조사나 혹은 당의 여러 가지 시스템을 통해서 식별을 해 내는 거죠.
◇김용준: 좀 들리기에는 뭐 딱 보면 안다, 이런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이거를 꼭 열 번 마셔봐야 아느냐.
◆안규백: 그러니까 감각과 느낌이 교과서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우리가 역사를 통해서 지혜를 배우지 않습니까? 그런 걸 보면 감각과 느낌도 굉장히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랜 정당을 가지고 있는 역사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보나 시스템적으로 작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 지역에 그 후보를 보낸다. 다시 말해서 제가 여러 번 말씀을 드렸는데 그 내용은 적재적소가 아니고 적소에 그 맞는 자리에 적재의 합당한 인물을 보내기 때문에 크게 보면 거의 실수가 없다. 이것이 우리의 오랜 지난 15대 때부터 새로운 피 수혈을 하지 않았습니까, 과감하게?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벗어나지 않는다,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용준: 청취자분 질문 하나 좀 받아볼게요. 3525님께서 "현역 국회의원들은 모두 경선을 거쳐야 하나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같이 유명한 분들은 전략공천 안 합니까?"라고 물어보시네요.
◆안규백: 그렇습니다. 어느 사람, 누구를 불문하고 당의 경선이 원칙입니다. 원칙이기 때문에 그 A라는 지역에 후보가 몇 명 있으면 그 후보의 적합도 조사에 의해서 상하 20% 차이가 나면 컷오프시키고 20% 안에 있으면 다 누구나가 경선합니다. 그런데 20%가 벗어나면 이 수치가 20%가 여론조사에서 벗어나거나 또 당원 여론조사, 국민 여론조사 합쳐서 20%가 벗어나면 그거는 단수공천이고 그 나머지는 다 경선한다는 것이 대원칙입니다.
◇김용준: 어쨌든 3525님 질문에는 이재명 대표라고 할지라도 예외는 없다.
◆안규백: 그렇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누구를 불문하고 경선이 원칙입니다.
◇김용준: 네, 그렇게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또 그런 게 궁금하겠죠. 무엇보다 누가 그러면 전략공천 대상일지 관심이 좀 가던데 지금 인재 영입 과정과도 연관이 좀 있어 보이기도 하고요. 이번 총선에서 지금 민주당이 생각하시는 어떤 새로운 피라는 것의 기준이랄까요? 어떤 색깔을 좀 드러내면 좋겠습니까?
◆안규백: 당에서 내놓을 새로운 피라는 것은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조직과 사람을 볼 때는 성장 곡선과 운동 곡선을 봅니다. 성장 곡선은 이미 사회적으로 평가받는 국회의원이나 장차관들이고 운동 곡선은 미래에 짬뽕할 수 있는 역량이 다분한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장 곡선이 아무리 우수하고 뛰어나더라도 운동 곡선이 낮으면 미래에 가치가 없으면 이것은 후보로서의 가치가 없습니다. 우리는 항상 이 성장 곡선보다는 운동 곡선. 운동 곡선이라 하면 우리가 뭡니까? 독립 운동, 새마을 운동, 뭐 다 모든 것에 운동이라는 말이 들어가잖아요, 미래의 꿈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뭐 할 때 운동이라는 말은 잘 쓰지 않습니까? 학생 운동. 이게 미래, 꿈이 다 있는 거거든요. 이 운동 곡선을 눈여겨봅니다. 이 운동 곡선이 잠재 역량이 높은 사람 이것을 식별해 내는 것이 정당의 시스템으로 관련된 여러 가지 노하우와 경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용준: 조금 그러면 예를 들어서 또 이렇게 여쭤볼게요. 인재 영입 관점에서 좀 여쭤보면 2000년 제16대 총선 많이 회자를 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당시 여당은 이른바 86세대를 이끌었던 이인영, 우상호 또 야당에서는 이른바 신진 엘리트를 내세워서 오세훈, 원희룡 이런 분들을 영입하셨었는데 이게 당시 선거판을 좀 흔들었다는 평가도 사후적으로 나옵니다. 그러면 한 20년 이상 지난 2024년 현재의 새로운 흐름 또 스토리를 좀 만들어 내려면 뭐가 필요하다고 보실지요?
◆안규백: 어느 시대에나 역경을 이겨낸 인물들이 많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한국 정서에서는 좋은 여건에서 토양에서 자란 사람보다는 어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이런 인물들을 많이 선호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은 지금 인재를 영입하는 부분은 굉장히 스토리가 많습니다. 토인비는 역사 해설을 도전과 응전으로 해석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누구든지 도전과 응전을 성공한 분들은 그 삶에 있어서 꽃을 피운 사람들입니다. 주로 거기에다 관점을 놓고 인재를 영입하고 이렇게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이런 분들 또 기후 변화랄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준비를 해 왔던 사람, 준비된 사람 이런 분들을 저희들은 인재 영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거칠게 표현하면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대해서 저항한 분들 또 작게는 우리 당의 말석에서 당을 위해서 헌신, 봉사하거나 여러 가지 정치적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분들도 이 분야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용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저항하신 분들이요?
◆안규백: 네. 그런 분들도 영입 대상입니다.
◇김용준: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그러면 조금 더 실무적인 걸 여쭤볼게요. 지금 어느 지역구를 그렇다면 전략공천 대상으로 정하느냐. 이것도 전체 총선 구도 지금 판 짜기 위해서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싶은데 지금 나온 곳들과 앞으로 선정된 곳들. 앞서 일반적인 원칙은 말씀하셨습니다만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는 원칙이 있다면요? 아까 분구도 말씀하셨지만요.
◆안규백: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전략적이라는 것은 분구 지역, 그다음에 불출마 의원 지역 이런 지역이 또 전략 선거구에 해당이 될 수 있고요. 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니더라도 공관위에서 이 지역에 대해서는 적합한 후보가 없다. 그래서 전략 선거구로 저희한테 그 지역을 넘기면 저희는 그거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해서 그에 합당한 후보를 넘기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이를테면 탄광 지역에 도시형 후보를 내보낼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농촌 지역에 또 어촌 지역에 또 연구 단지가 많은 지역에 이런 각 지역별로 예를 들자면 그에 맞는 후보가 다 지금 영입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그 후보에 맞게끔. 또 대학생이나 젊은 인구가 많으면 그 지역을 청년 특구로 묶어서 청년들로하여금 경선해서 붐을 일으키는 이런 작업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용준: 혹시 전략 선거구 예를 들면 이런 곳들이 있다. 실질적으로 좀 예를 들어 줄 수 있을 만한 지역이 있으실까요?
◆안규백: 그것은 말씀드리기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죄송합니다.
◇김용준: 뭐 언론에 저희가 왕왕 언급하는 곳들도 있기는 한데 아직까지는 좀 말씀이 제한된다고 답을 주셨고요. 또 하나가 물론 지금 총선을 어떻게든 필승으로 이끄셔야겠지만 그동안의 총선 과정 보면 이 지역구에서 심심치 않게 전략공천 후유증이 좀 생기고는 했습니다. 예를 들면 짧게는 지난 4년, 길게는 10년 안팎의 긴 기간 어떤 조직을 좀 다져온 원내 진출 희망 정치인분들이 어떻게 보면 단단한 기반을 좀 다졌는데 이 경선 참여 기회가 좀 제한되면 좀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요. 대책이 있을까요? 후유증을 좀 최소화하기 위한.
◆안규백: 여러 가지 지혜가 필요하겠죠. 그런데 국가 운영이나 또 작은 운영이나 개미도 오장육부가 있고 하마도 오장육부가 있지 않습니까? 그 조직과 기능은 다 있는 것이죠. 국가 발전도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그런데 어디든 양지와 음지가 있는데 저는 양지와 음지가 서로 구분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 그 과정 속에서 양지 속에 음지가 있고 음지 속에 양지가 있는 이분법적으로 보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정신적 기조하에서 그 지역에 전혀 연고가 없거나 혹은 인연이 없는 사람들을 내리꽂는 이런 방식은 아마 하지 않을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연고가 있거나 적어도 최소한 인연이 있거나 이런 분들 위주로 가지 갑자기 이 사람이 왜 오지? 이거는 너무하네.
◆안규백: 그렇습니다. 직업, 세대, 전문성 또 투표 지형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하는 것이 단순히 한 가지만 가고 당신은 잘할 수 있으니까 아무 데나 가도 잘할 수 있어. 이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를테면 서울 보면 한강 벨트가 있을 것이고 한강 벨트 옆에 Y축이 있을 겁니다. 그 축선별로 우리가 후보를 잘 선정해야 거기에서 옆 지역까지 붐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그리고 지금 사실 상대 당이나 아니면 다른 야권 그리고 일부 여론에서도 그런 이야기합니다. 지금 비례대표 선출 방식 이거를 지금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정해질 것인가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민주당 내에서는 지금 최근에 의원분들께서 단체로 연서명까지 하셨다던데 지금 당 입장이 정리가 됐나요? 안 됐다면 변수가 뭐 때문에 아직 안 됐을까요?
◆안규백: 비례대표 선출 방법에 관해서는 아직 지금 논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연동형으로 계속하려면 지난 21대 국회가 연동형이 성공했는가, 실패했는가. 저는 이것부터 먼저 서로 간의 성찰을 한 다음에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의 룰은 연동형은 선이고 병립형은 아니다라는 것은 저는 성립하지 않는다. 선악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나오는 연동형에 대해서는 저는 그 정당 정치에는 좀 배치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요. 앞으로 우리가 이 연동형이든 병립형이든 간에 저는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냐 하면 사실 헌법을 개정해서 대통령제의 권력 구조를 먼저 바꾸고 그다음에 선거 제도를 바꿔야지 이 권력 구조는 그대로 놔두고 선거제만 바꾸는 것은 갓 쓰고 양복 입는 형국하고 똑같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깊이 좀 성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이 문제는 곧 우리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데요. 이 자체가 선한 게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참여하는 주체들이,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도록 세팅하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김용준: 좀 짧게요. 연동형 관련해서 지금 성공과 실패를 한번 성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그런데 성찰하기에는 지금 시간이 좀 많이 없지 않습니까?
◆안규백: 그래서 저는 저 개인적으로는 많은 의원님들도 소수당과 이런 약자 배려 차원에서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병립형으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 만약에 우리가 병립형으로 안 가고 연동형으로 가면 거의 뭐 25석 이상을 시뮬레이션 해 보니까 국민의힘한테 주는 거로 이렇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1당을 뺏기는 건데 1당을 뺏기고 나서 그러면 상당히 어려운 형국에 도달하지 않을까. 그래서 저는 현재 나오고 있는 비례 권역별 병립형이 최선이 아닌가. 양쪽에 다 흡수할 수 있고 또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이런 권역별 병립형으로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용준: 안규백 의원님께서 보시기에 이번 총선의 전체 판세에서 앞으로 이런 이슈들이 이때쯤에 중요한 변수로 발휘될 것이다 예상하신다면 어떤 이슈가 언제쯤 변수로 나타날까요?
◆안규백: 선거라는 것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작동을 많이 합니다만 앞으로 70일 남았습니다만 저는 서너 번의 변곡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서너 번이요?
◆안규백: 네. 서너 번의 변곡점이 있는데 김건희 특검에 대한 재의요구권, 그다음에 안보 상황이 상당히 좀 위중하지 않습니까? 북한에서 9.19 군사 합의 파기 이후에 계속 우리 측에서 강공으로만 나가서 북한에서 상당히 대응을 좀 거칠게 하고 있는데요. 이런 안보 상황의 변화. 그리고 세 번째는 선거를 앞두고 제2의 공안정국이 도래되지 않을까라는 이런 우려 섞인 전망을 한번 내놔 봅니다.
◇김용준: 서너 번 정도는 변곡점이 있을 것이다 예상하고요. 안규백 의원 본인의 5선 도전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당내 경선은 또 하시는지도 궁금하고 또 상대 당 흐름도 염두에 두고 계실 텐데 서울 동대문갑 이 선거 구도까지도 한번 말씀을 들어보죠.
◆안규백: 아직까지 당내에서 경선을 하는 그런 분이 아직 안 계십니다만 저희 동대문갑 유권자께서 그동안 지역에 헌신, 봉사하고 안보적으로는 국가에서 아주 일로매진한 것에 대해서 평가를 많이 좀 좋게 해 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희 지역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런 도시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전통시장과 재래시장 또 우리 교통의 사통팔달의 확립 이런 것들이 지역 주민들이 높이 평가를 해 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또 저희 지역은 관내가 경희대, 시립대, 고대, 외대 이 4개 대학의 청춘들이 상당히 활발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젊은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되어 있고요. 그래서 아마 저희 지역에서 이런 점을 또 고려했고 또 당에서는 우리 지역에서는 사무총장과 국방위원장 또 지역의 굵직굵직한 군부대 이전 문제랄지 전철, 지하철의 제가 처음 했을 때 7개 노선에서 17개까지 확장시킨 것에 대해서 지역 주민들이 평가를 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개인적으로 스스로 보시기에 밖에서는 그런 이야기합니다. 안규백 의원이라는 분은 비교적 계파색이 좀 옅고 당내 사정에 밝은 분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안규백: 저는 항상 균형 감각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다. 원칙을 세우되 원칙만 고집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서는 옳은 길이면 유연성을 얼마든지 발휘한다. 아마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래서 그러신가요? 총선 승리가 곧 최고의 가치라는 말씀도 여러 차례 하신 것 같습니다. 청취자분 의견을 한번 들어보고요. 의견 있으시면 제가 듣고 아니면 마무리하겠습니다. 0551님께서 "제가 있는 지역은 늘 연고도 별 관계도 없는 정치인들이 와서 당선되는 일종의 정치 등용문 지역으로서의 역할만 수십 년째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정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닌 철새 같은 정치인들, 공천에서 잘 판단할 수는 없는 건가요?" 하십니다. 아마 전략공천의 어떤 우려 한 가지를 좀 말씀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 이분께 한번 답을 하신다면요?
◆안규백: 정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것을 통할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의지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치에 입문하고자 하는 그런 젊은 분들이나 혹은 정치 초년생들은 반드시 현역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멘토가 저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사회의 다른 분야하고 다르거든요. 예컨대, 국회의원들은 남대문시장에서 지역분들하고 막걸리도 같이 걸칠 수 있어야 하고 최고급 호텔에서 행커칩 꽂고 와인도 같이 마실 수 있어야 하고 이런 상당히 스펙트럼이 넓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멘탈이랄지 이런 게 약하면 지역 관리가 쉽지 않죠. 그래서 실패하는 경우가 나오기 때문에 저는 영입된 인사들이나 초선 의원들은 반드시 원내에 들어오면 정치 선배들이나 주변분들한테 멘토 역할을 좀 배워서 지역구에 오랫동안 안착할 수 있는. 그래서 지역 발전과 구 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이런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용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안규백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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