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상업용 디스플레이 선봬 … 삼성·LG, B2B 공략

삼성전자 모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 투명 마이크로 LED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서 LG전자가 선보이는 '홈 시네마용 LG 매그니트'.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0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 나란히 참가해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피라 바르셀로나에 1728㎡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입구에는 '더 월'을 활용한 역대 최대 420인치 크기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서비스 영역을 B2B(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 넓혀 스마트 사이니지와 호텔 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에 스마트싱스 연결을 지원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스마트싱스로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업계 최신 IoT(사물인터넷) 규격인 매터와 HCA(홈 연결성 연합) 표준을 지원하는 스마트 기기를 한 번에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러 비즈니스 환경에서 스마트싱스가 활용되는 모습을 다양한 시나리오로 재현해 초연결 경험을 소개했다.

아울러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스마트싱스 엔터프라이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사용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운영·관리 시스템에 스마트싱스를 손쉽게 연동하거나 직접 원하는 정보를 담은 맞춤형 대시보드를 개발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구글 EDLA' 인증을 받은 2024년형 전자칠판 신모델 3종과 화상회의 솔루션에 최적화된 새로운 스마트 사이니지도 선보였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투명 마이크로 LED'도 유럽에서 처음 선보혔다.

LG전자 역시 1728㎡ 규모의 전시관을 호텔 스위트룸, 회의실, 교육 공간, 스튜디오, 리테일 매장 등 다양한 콘셉트로 꾸몄다. 관람객은 각 공간에서 회의용 제품인 'LG 매그니트 올인원'과 '버추얼 프로덕션용 LG 매그니트', 호텔 스위트룸 등에 적합한 '홈 시네마용 118인치 모델' 등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의 다양한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다.

또 B2B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비롯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관리 소프트웨어를 한 데 모은 온라인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에서는 사이니지·호텔TV에 띄울 콘텐츠 제작, 디스플레이 상태와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원격 제어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보여줬다.

관람객은 애플의 무선 콘텐츠 공유 기능인 에어플레이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호텔TV도 체험할 수 있다. 호텔TV 화면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TV와 애플 기기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개인 기기에서 시청하던 콘텐츠를 호텔TV에서 별도의 로그인 없이 이어 즐긴다. 보안이 중요해진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독자적인 상업용 디스플레이 보안 시스템 'LG 쉴드'도 공개한다.

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