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고리 저항’ 中어선 2척 나포…불법조업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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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해경에 흉기를 꺼내드는 중국 선원들.
쇠파이프에 갈고리까지 마구 휘두릅니다.
해경은 어선 두 척을 나포하고 선원들을 조사 중입니다.
공국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캄캄한 밤,
해경 고속정이 사이렌을 울리며 중국 어선의 뒤를 쫓습니다.
중국어선은 수차례 배를 세우라는 지시를 무시하고 도주를 이어갑니다.
[현장음]
"중국어선 여기는 대한민국 해양경찰입니다. 등선해서 검문검색할 예정이니 즉시 정선하시기 바랍니다."
고속정이 중국어선에 접근해 해경 대원들이 선박에 올라타려 하자, 어민들이 긴 장대를 휘두릅니다.
장대 끝에는 날카로운 갈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 장대를 빼앗으려는 해경 대원들의 위험한 사투가 이어집니다.
다른 한편에선 일부 선원들이 쇠파이프를 들고 휘두릅니다.
[현장음]
"무기 버려, 무기 버려"
해경 대원들은 방패를 이용해 공격을 막아내고, 고무탄 총까지 꺼내 든 끝에 가까스로 중국 어선에 올라타는 데 성공합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전남 신안군 홍도 인근 해상에서 나포된 어선은 중국 대련선적 125톤급 쌍타망어선 2척, 오늘 오후 해경전용부두에 예인됐습니다.
해경은 불법 조업 여부와 공무집행방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
"중국선원들이 내민 서류(조업 허가증)도 뭔가 이상해서 우리가 지금 조사를 하려고 끌고 왔습니다."
해경은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중국인 선원 7명을 입건하는 한편, 선박 몰수 여부도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은원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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