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수령에 서류 조작까지…인제 공무원 무더기 징계
[KBS 춘천] [앵커]
KBS는 지난해 강원도 내 일부 시군의회의 부적절한 단체복 구매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이번에는 인제군에서 비슷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대상자가 아닌 사람에게 단체복을 지급한 것도 문제지만 이 과정에서 허위 사진을 첨부했다 강원도 감사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제군 상하수도사업소가 단체복을 구매하겠다며 작성한 서류입니다.
방한 자켓과 방한 바지, 신발 사진이 첨부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물품 대신 상품권을 지급했습니다.
여기에 첨부된 사진은 실제 지급품이 아닌 허위 사진입니다.
결재 문서가 조작된 겁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단체복을 받은 3명의 직원은 관리직원으로 지급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박동주/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장 : "관행적으로 허위로 문서를 해서 예산을 집행한다는 것은 예산 집행 절차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대상자들도 아닌 사람들한테도 상품권을 좀 교부를 해가지고."]
2021년 4월부터 지난해(2023년) 3월까지 이 사업소에서 단체복이 부당 지급된 건 모두 9차례, 금액은 1,900만 원에 달합니다.
1인당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180만 원어칩니다.
이번 강원도의 감사로 인제군 상하수도사업소 직원 60여 명 가운데 20명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3명은 견책, 나머지 17명은 훈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또, 부당 지급된 1,900만 원도 전부 회수했습니다.
[이상도/인제군 상하수도사업소장 : "관련 법규를 위반한 거는 엄연한 사실이고요. 전 과정에 대한 회계 관리를 투명하고 철저하게 해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인제군의회는 피복비 지급 관련 예산 심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재규/인제군의원 : "세비에 대한 그런 부분을 한 번쯤은 다시 한 번 돌이켜봐야 된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좀 더 꼼꼼하게 좀 챙겨보고."]
인제군은 단체복 지급과 관련한 내부 관리를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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