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RESS] 기자회견장 웃음 바다 만든 쿠보의 넉살...질문하자 "지루했는데 감사해요!"

신동훈 기자 2024. 1. 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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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질문해서 고맙다. 지루했다."

이번에도 늦자 질문에 "왜 일본은 기자회견에 맨날 늦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비기면서, 한일전이 무산됐는데 한국과 일본 두 팀 중 누가 더 좋을 것 같나"라고 아랍 기자가 질문을 건넸다.

쿠보는 이때 "내게 질문을 해 감사하다. 지루했다"고 말했고 기자회견장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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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나한테 질문해서 고맙다. 지루했다."

일본은 31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을 치른다. 일본은 D조 2위, 바레인은 E조 1위로 16강에 올라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핵심' 쿠보 다케후사가 30일 오후 12시 30분 도하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사전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은 예상보다 10분 정도 늦게 시작했다. 일본은 매번 기자회견 때마다 지각을 해 빈축을 샀다. 이번에도 늦자 질문에 "왜 일본은 기자회견에 맨날 늦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모리야스 감독은 "우린 정시에 왔는데 기사가 빌딩을 빙빙 돌았다. 미안한다"고 답했다.

기자회견 내내 질문은 모리야스 감독을 향했다.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비기면서, 한일전이 무산됐는데 한국과 일본 두 팀 중 누가 더 좋을 것 같나"라고 아랍 기자가 질문을 건넸다. 모리야스 감독은 "토너먼트에서 누굴 만나든 상관없다. 우리는 우리의 축구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여러 질문에 답을 할 동안 쿠보는 가만히 있었다. 쿠보는 이렇다할 질문을 받지 못했다. 처음에 "조별리그를 겪으면서 팀으로서 발전했다. 바레인전을 앞두고 준비를 잘했고 내일 경기 잘 치르겠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바레인은 피지컬이 좋은 팀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나나"라고 묻자 "우리 스스로에게 집중을 할 것이며 선제실점을 조심할 것이다. 비슷한 스타일인 이라크와 만난 경험이 있다. 그때 실수를 지운다면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후 모리야스 감독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고 마지막에 쿠보를 향해 질문이 왔다. "스페인에서 경험이 많은데 아시아와 유럽은 어떻게 다르며 어떤 노력을 하는지"라고 물었다. 쿠보는 이때 "내게 질문을 해 감사하다. 지루했다"고 말했고 기자회견장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쿠보는 "어린 나이부터 아시아 팀들과 많이 만났다. 유럽에 있지만 아시아 팀들과 대결을 한다고 해서 다른 느낌이나 그런 건 없다.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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