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어 아들도 주한 美공군 사령관… '代 이은 헌신'

김태훈 2024. 1. 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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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국 영공을 물샐틈없이 지키겠습니다.'

새로 부임한 주한미군 제7공군 사령관이 본인은 물론 부친도 같은 직위를 역임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경기 평택 소재 오산공군기지에 주둔한 미 7공군은 중장급 장성이 지휘하는 부대로 그 사령관은 주한미군 부사령관을 겸임한다.

이날 취임식에는 주한미군의 상급 부대인 하와이 소재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대표해 제임스 제이콥슨 태평양공군 부사령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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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은 1994∼1997년 사령관 지내
아들 "부담 크지만 열심히 하겠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국 영공을 물샐틈없이 지키겠습니다.’

새로 부임한 주한미군 제7공군 사령관이 본인은 물론 부친도 같은 직위를 역임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경기 평택 소재 오산공군기지에 주둔한 미 7공군은 중장급 장성이 지휘하는 부대로 그 사령관은 주한미군 부사령관을 겸임한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육군 대장)이 30일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미 제7공군 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해 데이비드 아이버슨 신임 사령관(중장)에게 부대기를 건네고 있다. 평택=뉴스1
30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데이비드 아이버슨 미 공군 중장이 이날 취임식을 갖고 7공군의 지휘권을 인수했다. 전임 사령관인 스콧 플로이스 중장은 한국 복무를 마치고 미 공군본부로 옮긴다.

아이버슨 신임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한·미 양국은 굳건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며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당장 싸워도 이길 수 있다) 태세를 유지해 양국 시민을 보호하는 숭고한 임무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업적을 계승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날 취임식에는 주한미군의 상급 부대인 하와이 소재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대표해 제임스 제이콥슨 태평양공군 부사령관이 참석했다. 그는 아이버슨 사령관의 부친도 과거 7공군 사령관을 지낸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7공군을 한 단계 향상시킬 적임자”라고 아이버슨 사령관을 치켜세웠다.
데이비드 아이버슨 주한미군 제7공군 사령관(중장)이 30일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아이버슨 사령관의 부친은 로널드 아이버슨 장군이다. 김영삼정부 시절인 1994년 10월 7공군 사령관으로 부임해 1997년 10월까지 3년간 한국에서 복무했다. 당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미군이 북한 핵시설 폭격까지 검토하던 제1차 북핵 위기 직후다. 미·북 간에 어렵사리 제네바 합의가 타결되고 1994년 12월 프랭크 머코스키, 폴 사이먼 상원의원이 군용기로 북한을 방문했다. 당시 이들의 안전한 수송을 책임지는 중차대한 임무가 로널드 아이버슨 사령관한테 부여됐다. 이는 6·25전쟁 이후 처음 미 군용기가 북한 영공을 통과한 사례로 기록됐다.

아들 아이버슨 사령관은 공군사관학교가 아닌 버지니아 대학을 졸업했다. 재학 시절 학생군사교육단(ROTC) 과정을 이수하고 1991년 졸업과 동시에 공군 소위로 임관해 전투기 조종사가 됐다. 한때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였던 F-15 비행 경력만 5400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이다. 한국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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