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올림픽] 큰 실수에도 방긋…신지아 "성장하는 데 큰 도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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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꿈의 무대라면, 청소년올림픽은 꿈을 꾸는 무대다.
2008년생 피겨 선수 신지아(영동중)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에서 잊지 못할 실수를, 아니 경험을 했다.
신지아는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서 부담됐지만, 이 부담을 이겨내면 큰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이는 내가 더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나 스스로 잘 버틴 것 같다. 메달까지 따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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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 실수에도 "이런 경험, 빨리하는 것이 좋아…잘 다듬겠다"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림픽이 꿈의 무대라면, 청소년올림픽은 꿈을 꾸는 무대다.
전 세계 청소년 선수들은 오륜기가 주는 중압감 속에서 값진 실수를 하며 어른으로 성장한다.
2008년생 피겨 선수 신지아(영동중)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에서 잊지 못할 실수를, 아니 경험을 했다.
그는 28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를 했고,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스핀 과제를 수행하다 회전수 부족으로 '0점'을 받았다.
두 개의 큰 실수를 한 신지아는 최종 총점 191.83점으로 '라이벌' 시마다 마오(196.99점·일본)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프리스케이팅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신지아는 울음을 터뜨리거나 아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생글생글 웃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강원 2024에서 얻은 경험이 선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짐작하는 듯했다.
신지아는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서 부담됐지만, 이 부담을 이겨내면 큰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이는 내가 더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나 스스로 잘 버틴 것 같다. 메달까지 따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긴장을 많이 해서 경기 전 다리가 굳더라"라며 "그래서 스케이팅을 잘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정신적으로 더 단단해져야 할 것 같고, 특히 (실수한) 스핀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신지아는 '0점'을 받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관해서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야기했다.
그는 "스핀에서 큰 실수가 나온 건 처음이라서 (채점표를 본 뒤) 많이 놀랐다"라며 "그러나 이런 경험은 빨리하는 것이 좋다. 잘 훈련하고 다듬겠다"고 조곤조곤 이야기했다.
신지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선수 생활에 큰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갑내기 라이벌 시마다와 라이벌 구도에 관해서도 어른처럼 의젓하게 말했다.
신지아는 "경쟁에 관해 크게 의식하지 않지만, 서로를 보면 좋은 점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신지아는 이번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듯했다.
첫 올림픽 무대에서 최악의 결과를 얻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안도했다.
그는 "(롤모델인) 김연아 언니가 오늘 경기장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기 전에 어디에 앉아 있나 찾아봤다"라며 "결국 찾지는 못했지만, 와줬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사실 신지아가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6년 전인 2018년 2월, 신지아는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찾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켜봤다.
당시엔 관중석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봤다.
신지아는 "오늘 메달 세리머니를 할 때 관중석을 계속 바라봤다. (6년 전 앉아있던) 관중석에서 많은 분이 사진을 찍어주시고 응원해주시더라"라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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