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에 욕설, 막말까지…끊이지 않는 시의원 자질 시비
[KBS 대전] [앵커]
민선 지방의회 역사가 3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지방의원들의 자질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 곳곳에서 기초의회 의원들의 성추행과 막말, 욕설 논란을 심층 취재했습니다.
먼저 천안시의회에 벌어진 성추행 논란을 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 시의원이 팔꿈치로 옆에 선 여성을 칩니다.
놀란 여성 시의원이 남성을 밀칩니다.
천안시의회 임시회가 끝난 뒤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여성 시의원은 '현수막에 배가 닿으니 뒤로 가라'는 촬영하는 직원의 안내 직후 접촉이 발생했다고 말합니다.
[해당 여성 시의원/음성변조 : "'나온 거는 내 배가 아니라 네 가슴이지.' 이런 식으로 '이건 가슴이지'라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팔꿈치로 제 오른쪽 가슴을 압력을 느낄 정도로 이렇게 눌렀어요."]
남성 시의원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사과했고, "사진찍는 과정에서 부딪힌 것 뿐"이라며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여성 시의원이 공식 사과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또 다른 시의원이 윙크하는 시늉과 함께 '이것도 희롱이냐'고 말하는 등 2차 가해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여성 시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남성 시의원을 경찰에 고소했고, 천안시의원 10여 명은 윤리위 제소를 요청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논산에서도 최근 간부급 공무원 한 명이 모 시의원에게서 그만두라는 막말을 들었다고 폭로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논산시 공무원/음성변조 : "직위를 이용해서 공무원들한테 이렇게 해도 되는지 정말 이렇게 하고도 안 했다고 하면 다 되는 건지…."]
해당 시의원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고성이 오가기는 했지만 막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령시의회에서도 시의원이 회기 중 청년 세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민선 지방자치 역사가 30년이 넘었지만, 자질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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