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코뼈 부상에서 돌아온 조한진
[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조한진(26, 193cm)이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상무는 30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3-2024 KBL D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07-90으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와 첫 맞대결을 펼친 상무는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김태완과 김준일, 신민석 등 정규리그 출전 경험이 많은 선수와 베테랑들이 대거 투입됐기 때문.
현대모비스는 팁오프와 동시에 상무를 거센 화력으로 몰아붙였지만, 상무는 상무였다. 상무는 상황마다 유연하게 1대1 공격, 준비된 세트오펜스로 대처하며 맞불을 놓았다.
특히 조한진은 전반에만 2개의 3점슛 포함 12점,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조한진의 빼어난 활약이 존재했기에, 상무는 현대모비스와 전반에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후반에 1점을 추가한 조한진은 24분 4초를 소화하며 13점 4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조한진에게 이날 경기는 나름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조한진은 지난 8월, 군복무 도중 소속팀 이적 소식, 트레이드 사실을 전달받았다. 조한진의 이전 소속팀은 고양 소노였지만, 현대모비스 김지후-이진석과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울산으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이후, 현대모비스와의 마주한 첫 경기였다.
경기 후 조한진은 “오늘 경기가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첫 경기여서 굉장히 긴장했다. 조동현 감독님도 경기를 보러 오셨다. 준비를 스스로 많이 했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웃음). 하지만 (김)동준이가 잘해서 괜찮다”며 승리 소감을 전달했다.
더불어 조한진은 “오늘 경기를 같이 뛴 (박)준은이나 (최)진수 형 포함 다들 친하다. 물론 현대모비스가 어떤 팀인가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해주더라.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사람이 있는 게 편하다고 생각한다.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괜찮을 것 같다”며 의견을 덧붙였다.
조한진은 D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나서 코뼈 부상으로 일정 기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에 나선다 한들,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현재는 부상이 호전되어 마스크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현재 정규리그에서도 강상재, 허훈, 이원석이 코뼈 부상으로 마스크와 함께 경기에 나서며 투지를 드러내곤 했다.
이에 조한진은 “두 경기 전부터 마스크 없이 하고 있다. 마스크를 끼고 했는데 굉장히 불편했다. 정규리그에서 선수들이 불편한 상태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D리그 시즌 초반, 조한진의 3점슛 시도는 많지도 않았고 성공률 역시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 외곽슛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슈터 자원인 조한진의 입장으로썬 굉장히 스스로도 아쉬울 법한 상황. 물론, 여기엔 코뼈 부상의 여파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한진은 다시 본인의 폼을 서서히 일깨우고 있다. 3점슛 야투 시도도 점진적으로 늘려가며 성공 개수도 비례하게 증가시키고 있다.
조한진은 “코 뼈 골절이 첫 경기 하면서 발생해 입원했고 동시에 컨디션이 떨어졌다. 살도 많이 쪘다. 최근엔 다시 관리를 하면서 체중을 감량했고 슛 연습을 이전보다 많이 하면서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조한진은 상무에 와서 스스로 경기 스타일 변화가 생겼다고 말해왔다.
조한진은 “나는 사실 1대1, 2대2보다 코너에 위치해 빼주는 것을 받아먹거나 내주는 선수였다. 하지만 상무에 와서 (변)준형이의 2대2 플레이와 아이솔레이션 등 스타일을 추가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상무는 2대2 픽앤롤과 1대1이 굉장히 많은 팀이다”며 발전을 예고했다.
이전 경기들과 비교했을 때, 조한진의 경기 컨디션은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조한진은 후반 들어선 코트에 머무는 시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욱 많았다. 상무만의 특별한 로테이션 원칙이 존재했던 걸까.
마지막으로 조한진은 “사실 전반을 뛰었는데 굉장히 힘들었다(웃음). 분대장 직책을 맡고 있는 (전)현우 형도 뛰어야 했다. 감독님께서도 선수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전체적인 부분을 고려해 주셨던 것 같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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