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미친X' 취급 당했죠" 영화 '시민덕희' 실존인물, 피싱 총책 잡은 실화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1월 30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김성자 씨(영화 '시민덕희' 실제 주인공)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영화 <시민덕희>가 개봉 이후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면서 5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이 영화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에게 사기친 조직원이 구조 요청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는데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사기를 당한 뒤에 범죄 조직을 검거하는 데 직접 기여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경찰 대신 자신이 직접 나서서 총책을 잡은 실제 주인공 어떤 분이실지 전화 연결해서 직접 이야기 나눠볼게요. <시민덕희> 실존 인물이라고 할 수 있죠. 김성자 씨 전화로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 김성자 : 예. 안녕하세요.
◇ 박귀빈 : 네. 전화 연결해 주셔서 반갑습니다.
◆ 김성자 :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선생님도 영화 보셨죠? 영화 영화는 시사회에 초대돼서 보셨나요? 어떠셨어요?
◆ 김성자 : 통쾌하게 잘 봤고, 저는 실제로 중국을 안 가고 집 앞에서 잠복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좀 묘사됐는데. 실제로 라미란 배우님이 한 것처럼 저도 중국으로 가고 싶었거든요. 그 정도로 절실하게 봤어요.
◇ 박귀빈 : 그러시군요. 영화는 보면 지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게 범죄 느와르 면서 이게 코미디 장르로 지금 제작이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유쾌한 부분도 많던데 실제 스토리하고는 조금 많은 부분 좀 각색된 부분이 있던가요?
◆ 김성자 : 실제 스토리보다는요. 근데 사실 중국으로 제가 간 게 아니고 저는 집 앞에서 잠복을 했고, 또 그게 조금 틀리고. 이제 왜냐하면 명절 때 명절 새러 나오면서 그 총책 이민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게 좀 틀리고 또 실제 경찰은 거기서는 자꾸 뒷북을 치는 걸로 나오잖아요? 한 발 느린 걸로 그런데, 사실 경찰이 제가 모든 제보를 주민번호까지 해서 집 주소에 공항 시간표까지 줬는데. 이제 공항 칭다오에서 출발한다는 정보까지 줬더니 좌석표가 없어서 못 잡는다고 저한테. 그 정도로 속이면서. 잡아놓고 저한테 사실 사기를 쳤거든요. 못 잡았다고. 나 못 잡는다고. 그리고 잡아놓고도 저한테는 비밀로 하고.
◇ 박귀빈 : 저는 제일 궁금한게요. 아무래도 실제 사건이고 사실은 이게 범죄의 피해자이신건데. 피의자이시면서 제보도 하시고, 실제 검거도 큰 역할로 하신 건데. 제가 제일 궁금한 건 뭐냐 하면. 피해 금액 이런 거 실제로 다 받으셨어요? 어떻게 되셨어요?
◆ 김성자 : 한 푼도 못 받았어요.
◇ 박귀빈 : 한 푼도 못 건졌어요?
◆ 김성자 : 한 푼도. 3,200을 저거 했는데. 그 총책을 잡으면서 잡은 것도 속이고, 나중에 어떻게 제가 알아서 언론 보고 알아서 면회를 7번을 갔어요. 구치소로. 그런데 그 총책이 1억 8천인가 이제 범죄수익금으로 뺏겼다. 그걸 풀어주면 김성자 씨 돈을 주겠다고 그래 가지고. 제가 백방으로 그걸 풀어달라고 했더니 그걸 풀어달라고 계속 얘기를 했는데. 이제 제가 그래서 경찰서에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하고, 제가 경찰서에다가 그거 수익금을 풀어줘라, 그래야 내 돈을 준다 이랬더니. 범죄수익금으로 된 거는 못 준다 이래 가지고. 저는 그 범죄수익금이 제 돈에 포함돼 있으니까, 제게 나올 줄 알았는데. 경찰서에서 저를 제보자로 안 하고, 자기네 공을 가로채면서 저는 피해자로만 돼 있어서 그 돈을 줄 수가 없다고. 법무부에서 그렇게
◇ 박귀빈 : 선생님, 보니까요. 일단은 저희가 이번에 영화 '시민덕희'가 굉장히 흥행되면서, 많은 관객들이 실제 스토리가 어떤 건지, 이제 더 이제 관심을 가지시게 된 것 같아요. 영화를 계기로 근데 지금 선생님 말씀 들어봐도요. 영화하고는 굉장히 많은 부분이 있고, 아무래도 현실은 현실이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더 실제 이야기가 궁금하실 것 같아서. 그럼 지금부터 좀 차근차근 좀 여쭤볼게요. 왜냐하면 솔직히 누구나 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사실 저도 보이스피싱은 아니지만, 요즘에 메일이라던가 아니면 뭐 요즘에 문자라든가 이런 게 많이 오잖아요? 네. 저도 까딱하면 진짜 카드 다 큰일날 뻔했거든요. 저도 막 그런 경우도 많고 해서, 이런 거는 많은 분들이 좀 실제 사건을 들으시면서 좀 아셨으면 좋겠어서 좀 여쭤볼게요. 일단 선생님이 이 보이스피싱 당한 게 언제쯤이세요?
◆ 김성자 : 2016년 1월 이에요.
◇ 박귀빈 : 2016년 1월. 당시에 어떻게 당하셨나요?
◆ 김성자 : 제가 그때 많이 다쳐서 병원에서도 있었고, 영화에서처럼 불도 난 건 맞아요. 옆 건물에서. 그리고 제가 공장을 조그맣게 운영을, 세탁소를 하면서 부업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병원에도 오래 있고, 불도 나고 이러니까 조금 힘들어서 대출을 알아본 게 맞아요. 그리고 저기 다치면서 변호사 선임할 것도 있고, 이래서 대출을 알아봤는데. 저희는 간이 사업자라 대출이 안 된다고 통보를 받았어요. 그래서 안 되는 줄 그냥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햇살론에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안 된다 그랬더니 햇살론을 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업자가 이 사업자로 대출을 받으면, 이런 그냥 처음에는 제가 재판을 하면서 변호사의 압류할 금액에 있어서 압류하는 금액이 들어간다. 처음에는 그 사칭을 하더니 나중에 돈이 없다 이러더니, 이제 대출 상담을 하면서 당한 거죠.
◇ 박귀빈 : 전화. 그러니까 보이스피싱 전화가 와서. 대출 상담하면서. 알고 보니까, 그게 보이스피싱 사기였던 거예요?
◆ 김성자 : 대출 상담을 하는데. 제가 재판하고 있는 것까지 다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검찰청에서 오는, 그 때 재판 중이었거든요? 검찰청에서 오는 그런 거하고 연관이 되어있는 줄 알았어요.
◇ 박귀빈 : 실제 그럼 당한 그 금액은 얼마라고 하셨죠?
◆ 김성자 : 처음에 1,580만 원을 뭔 명목비, 인지대, 명목비해서 보내고 그랬더니, 이제 그게 제 이름이 아니고, 아들 통장으로 입금을 했어요. 그랬더니, 내 이름이 안 돼서 안 된다. 다시 보내야 된다 이랬는데. "돈이 없는데요?" 이랬더니, 그러면 그거를 대출을 해줄 테니까 해라 이러는데. 그러는 와중에 제 지인들이 옆에 이렇게 공장이니까, 몇 명 있었는데. 나 200 있어, 나 300 있어 이렇게.
◇ 박귀빈 : 아, 도와주셨군요.
◆ 김성자 : 또 바로 보냈어요. 이제 대출이 돼서 나오고. 또 그걸로 대출을 하면서도 대출이 5천까지 되고, 또 내가 1580만 원 보낸 게 다시 입금이 된다 그래 가지고, 그걸 믿었었어요.
◇ 박귀빈 : 그렇게 해서 그러니까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신 건데. 그렇게 해서 아까 한 3천만 원 넘게 피해 금액이 생긴 건데. 영화 속에서 보면, 이 영화 이제 예고하거나 홍보할 때도 그렇게 나와요.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시민 덕키한테 덕키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걸로 이제 내용이 시작하잖아요.실제 전화가 왔어요. 조직원한테?
◆ 김성자 : 진짜로 연락이 왔고. 제가 그 때 당시에 연락이 오면서. "아, 이거 뭐지?" 이랬어요.
◇ 박귀빈 : 얼마 만에 연락이 왔어요? 피해 당하고 나서 얼마 만에.
◆ 김성자 : 피해 당하고 나서 한 열흘 이상, 열흘? 한 15일 정도 지나고 왔는데.
◇ 박귀빈 : 뭐라 그래요?
◆ 김성자 : 제가 일주일은 거의 알아누웠고. 그리고 이제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하고, 그러고 왔는데. 또 너무 분한 거예요. 경찰서에서는 이거는 못 잡아요. 포기하세요 했을 때. 너무 분해서, 제가 계속 전화를 했어요.
◇ 박귀빈 : 조직원하고.
◆ 김성자 : 조직원한테 전화를 해서 안 받으면 다른 전화로 전화를 하고, 1577 이런 식으로. 콜센터에 계속 전화를 해서 욕을 계속 했어요. "너네 잡아 O인다", "귀신이 돼서 O을 거다. 나 그럴거다." 일주일을 계속 전화해서 욕을 했어요.
◇ 박귀빈 : 너무 분하니까 그럴 수 있죠. 너무
◆ 김성자 : 하니까 할 수가 없어서 그랬더니. 어느 날 밤늦게 저희 직원을 집에 데려다 주는데, 전화가 왔어요. 고속도로에서. 그래서 내가 "뭐냐, 너 왜 전화해?" 내가 이랬어요. 그랬더니 욕을 막 했어요. 그러더니, 그 김성자 씨, 그게 아니다. 제보를 하려고 그런다.
◇ 박귀빈 : 그 조직원이요?
◆ 김성자 : 예. 살려달라, 살려달라. 뭐를 알려주면, 이 총책을 잡을 수 있냐? 그렇게 전화가 왔어요. 그 영화 장면하고 똑같아요.
◇ 박귀빈 : 그 사람도 진짜 구조 요청을 한 게 맞아요? 실제로?
◆ 김성자 : 네. 구조 요청한 건 맞아요. 근데 구조 요청한 건 맞는데. 거기서도 실제로 OOO이에요. 이름이.
◇ 박귀빈 : 예. 영화 속에서 재민으로 나오죠.
◆ 김성자 : 재민이 나오는데, 여기는 OOO이에요. 그런데 그 사람이 제보를 주는데, 제가 경찰서에 갖다 주면서 제보가 왔다. 그러니까 처음에 미친O 취급하더라고요. 정말로.
◇ 박귀빈 : 우리 선생님이 지금 많이 화가 나셔가지고, 편하게 하세요.
◆ 김성자 : 예. 그냥 막 "아줌마 이걸 믿어? 아줌마 또 돈 보냈어?" 막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아줌마 전화 오면 또 와봐.전화 오면 또 와봐." 이래 가지고, 일주일 거의 출근을 했어요. 경찰서로.
◇ 박귀빈 : 이건 경찰서랑 지금 소통한 이야기를 해 주시는 거네요?
◆ 김성자 : 그러면서, 경찰서에서 그렇게 그 사람이 떳떳하면 진술서를 써서 경찰서로 보내라. 그런데 이 사람은 진술서를 안 써줬어요. 처음에는. 재민이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진술서를 안 써주다가. 경찰이 어느 날 그러더라고요. 그럼 자기 전화번호를 알려줘라. 비밀로 할 테니까. 자기가 통화해서 설득을 하겠다. 그런데 주소도 안 알려주고. 비행기 시간표하고, 사진만 보냈었어요. 그 때 제가 계속 닥달를 해서, 경찰이 전화를 했더니. 경찰이 전화를 했더니 했나 봐요. 그 재민이라는 사람이 재민이라는 사람이 경찰한테 전화를 한 거지 밤늦게.
◇ 박귀빈 : 아까 번호 알려주라고 그랬잖아요?
◆ 김성자 : 그러니까 이래 이래해서 이렇다 이러니까. 경찰이 그랬나 봐요. 그냥 자수하고, 그렇게 떳떳하면 나와서 자수해라. 우리는 중국하고 공조를 못한다. 이런 식으로 했나 봐요. 그러면서 못 잡는다는 식으로 그랬나 봐요. 그러니까 그 날 밤에 새벽 1시쯤에 경찰이 저기 재민이가 저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아줌마 죽여버린다고. 아줌마 왜 그런 경찰이, 도대체 어디 경찰이냐 막 욕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경찰이 또 얼룩을 달래다고 얼룩을 달래고 막 이래갖고. 이제 하나씩 또 제보를 갖고 왔어요. 그랬더니 그 재민이라는 사람이 자기 또 작업비가 필요하니까, 돈을 달래요. 저한테 그래서 또 보내주겠다. 얼마 필요하냐, 그러니까 100만 원만 넣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제 그 때부터는 저도 머리가 썩기 시작해서. 왜 문자로 돈 보내면 문자가 뜨잖아요? 그거를 제가 불러오게 해갖고. 100원 보내주고, 100만 원 보내준 것처럼 하고. 그 통장을 또 대포통장으로 신고를 하고, 돈 보냈다. 문자로. 메일로 나 돈 보낸 거 증거 있다. 여기 보냈다. 그러니까 당신이 나한테 자료 하나 달라, 이런 식으로 계속 자료를 받았어요. 제가 100원 넣어주고, 대포 통장 신고하고, 돈을 꼭 넣어야지만 대포통장에 신고가 되더라고요. 어차피 중국에서는 돈을 자기네 통장을 쓸 게 아니니까 다 대포통장이다 생각을 해서. 그래서 계속 자료를 받아서 경찰서에 계속 냈더니. 경찰은 그래도 안 된다, 안 된다. 이런 식으로 하더라고요. 말을.
◇ 박귀빈 : 지금 그 조직원하고 계속 소통하시면서 약간 밀고 당기기도 있는 것 같고. 그 사람도 지금 뭔가 본인도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 우리 선생님한테 좀 도움을 주면서 자기도 함께 도움을 좀 받으려고,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러고 있는 과정에서. 그런데 경찰하고는 조금 소통이 안 됐고. 경찰이 지금 원하는 만큼, 선생님이 원하는 만큼, 지금 대처를 제대로 못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거네요?
◆ 김성자 : 예. 그래서 처음에는 저도 재민이라는 역할이 자기가 살려고 한 줄 알았는데. 그 경찰서에서 "이 제보를 갖다 주면서 진술서가 있어야 당신을 믿겠댄다." 그러니까. 본인이 정말로 진술서 써서 저한테 메일로 보냈어요. 그거를. 그런데 처음에 경찰 메일로 갔는데, 뭐가 차단이 된대요? 경찰 메일이라 그래서 제가 제 메일로 받아서 경찰서 메일로 했더니. 아줌마 "우리 메일 까면 안 돼요. 절대로 김성자 씨 우리 메일 까면 안 돼요." 이러길래, "제 메일이다. 제 메일이다. 저를 믿고 줘라." 해서 제 메일로 사진부터 막 이제 또 받기 시작한 거예요.
◇ 박귀빈 : 저는 좀 궁금한 게요. 이 보이스피싱 조직원이랑 연결이 돼서 거기에 관련한 정보를 좀 얻으셨고 그러면 경찰의 보이스피싱 좀 잡아달라고 맡기셔도 되잖아요.왜 직접 나서서 잠복도 하고 막 연락도 하고 그렇게 하신 거예요?
◆ 김성자 : 아니 계속 맡겼는데, 경찰이 그 일주일 2주일 사이에 저한테 보이는 태도가 너무 아니라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 제가 들었어요. 그런데 경찰한테 다 자료를 줬어요. 비행기 시간표까지 다 줬어요. 그리고 난 다음에 경찰이 어느 날 구정 새러 그 사람이 내려 나온다고 했는데, 잡으러 가는 날부터 저한테 연락을 끊었어요. 경찰이.
◇ 박귀빈 : 왜요?
◆ 김성자 : 그래서 저는 너무 궁금해가지고 잡았는지, 안 잡았는지 너무 궁금하니까. 연락을 끊고,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잡았는지, 안 잡았는지 저는 모르잖아요? 그래서 저는 집 주소를 알기 때문에. 그 경찰과 저하고 연락을 끊고 난 다음에 저는 자료를 더 많이 받아왔거든요. 메일로 계속 받아서, 저는 집 앞에 가서 잠복을 했어요. 이 사람이 경찰이 못 써봤으면 난 집을 아니까, 집 앞에서 이제 불 켜지기만 이틀을 기다렸는데. 안 오더라고요. 잘못된 정보인가 어쩐가 그러면서 경찰에서 연락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 박귀빈 : 조직원이 한국에 있는 그 장소를 아셨어요?
◆ 김성자 : 저는 주소까지 주민번호까지 다 알고 있었고. 총책이 그런데 경찰한테 다 줬죠. 정보를. 그랬더니 경찰이 4일 만에 언론에 발표할 때를 발표하는데. 저 얘기는 쏙 빠지고, 첩보에 의해서 경찰이 잡았다 이런 식으로 언론에 나오더라고요? 그랬더니 저는 못 봤어요.
◇ 박귀빈 : 그래서 일단 조직원은 잡혔나요? 총책이랑 잡혔어요?
◆ 김성자 : 총책이 잡히면서 조직원 일당이 다 잡혔었어요.
◇ 박귀빈 : 그래요. 그리고 이제 궁금한 건 그러니까 그 과정에서 참 우리 김성자 님이 애를 많이 쓰셨고, 어떻게 보면 또 경찰 입장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경찰에서 이제 수사하는 매뉴얼이 있을 수도 있고, 또 뭔가 그런 게 있어서 좀 그거는 좀 궁금하긴 하지만. 어쨌든 제가 궁금한 건 총책 잡히고, 조직원 잡히고. 그리고 나서 우리 피해자이신 김성자 님한테 돌아온 게 뭐가 있나요?
◆ 김성자 : 돌아온 거는 그냥 아무 연락이 없어서 제가 전화를 했어요. 잡혔냐고. 그랬더니 조사 중이니까 기다리시라는 밖에 없었어요. 말은 없었고. 그리고 3 ~ 4일이 지나니까 담당자가 3번, 4번 자꾸 바뀌더라고요.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어요. 그랬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검찰청으로 송치됐다. 그래서 검찰청에 송치된 걸 번호를 알고 있잖아요? 저는 그런데 그 사이에 중국에서 그 재민이가 또 메일을 계속 보내요. 사건번호 알려달라. 우리 잡히게 생겼다. 사건번호 알려달라 그러면서 그 때 당시에 제가 언론에 봤을 때 연길시에서 누가 조직원 일당이 잡혔다는 언론을 봤어요. 그게 긴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제가 이번에 이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제 메일을 뒤져, 연길시에서 잡힌 거 맞습니까? 연길시 맞습니까? 이거 제가 메일로 보냈더라고요. 그래서 사건번호가 있는데. 거기서 계속 사건번호를 달라 뭐 달라. 그런데 주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그 사건번호가 있으니까 담당 검사님한테 전화를 했어요.
◇ 박귀빈 : 네, 그러니까. 뭐 잘 해결이 안 됐다는 말씀이시잖아요? 아예 지원도 안 됐고 그러니까요.
◆ 김성자 : 나중에. 저는 상반기 모르니까. 상반기, 후반기 때 포상금이 나오겠다.
◇ 박귀빈 : 제보하고, 여러 가지 기여를 많이 하셨으니까. 그래서 잡았으니까 범인을.
◆ 김성자 : 예. 잡았으니까. 그리고 총책이 잡으면 1억이라고 경찰서에도 전단지가 있었단 말이
◇ 박귀빈 : 보상금 같은 건 못 받으신 거예요?
◆ 김성자 : 포상금도 일주일 못 받고, 5개월 지나서 왜 나는 포상금이 안 나와요? 이러고 전화를 했더니. 누가 OOO 소장님이 전화를 해보래서, 전화를 했더니. 깜빡했대요. 그래서 다음 날 통장하고 신분증을 갖고 오래요. 갔어요.
◇ 박귀빈 : 그런데 잘 안 됐다는 말씀이시죠?
◆ 김성자 : 통장에 100만 원 꼽아주겠대요. 원래는 10만 원, 20만 원 나갔는데. 아줌마는 많이 줄게. 100만 원.
◇ 박귀빈 : 지금 김성자님의 이 풀 스토리를 다 듣고 싶은데. 사실 저희가 시간이 한계가 있어서, 그러니까 지금 말씀 들으니까 너무 답답하시고, 피해자이신데. 그 피해 금액도 보상을 못 받았고. 되돌려받지 못했고. 실제 너무나 큰 기여를 하셔서 직접 발로 뛰고, 정보도 알아내고 하셔서, 경찰한테 그 정보 주면서. 조직원도 잡고, 총책도 잡았는데. 사실은 포상금 제도가 우리나라가 잘 돼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그것도 그것도 좀 잘 안 돼서, 많이 답답하고 지금 화가 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저희가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해서. 하지만 이번에 영화를 계기로 해서 많은 분들이 좀 김성재님의 사연을 이제 아시게 됐을 것 같고. 그리고 실제 포상금이라든가, 어떤 제보자로서 공식적으로 인정은 아직 못 받은 그 부분도 굉장히 답답하실 것 같은데. 이번을 통해서 그 동안 그 사이에 얼마나 노력을 하셨는지 이제 국민이 알게 됐으니까, 그 부분은 좀 마음으로 위안을 받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좀 향후에 잘 진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는 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고, 끝으로 한 30초 정도 드릴게요. 선생님. 저희 보이스피싱 대처법이나 이런 거. 좀 간략하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김성자 : 보이스피싱 대처법이라는 거는 그냥 조심하면 되고. 조급하면 안 되고.
◇ 박귀빈 : 조급하면 안 되고.
◆ 김성자 : 그리고 무조건 돈 입금은 없더라고요.
◇ 박귀빈 : 절대 돈 입금하면 안 돼요.
◆ 김성자 : 그리고 만약에 한 번 입금을 했다면, 다시 의심을 해보고. 두 번 입금도 없고, 세 번 입금도 없는데. 한 번 입금한 사람이 자꾸 말리더라고요. 그 돈을 찾기 위해서. 저는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한 번만 더 생각하고, 한 번만 뒤돌아보면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조급하지 않고, 그냥 절대로 돈 먼저 입금하는 건 없더라고요.
◇ 박귀빈 :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좀 기억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마음은 굴뚝 같지만, 우리 김성자 님처럼 직접 발로 나서서 잡으러 다니고, 이런 용기는 사실 갖기가 힘든데. 정말 애 많이 쓰셨고. 실제 피해자가 그렇게 잡으러 다니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짧게 한마디 좀 들어보죠.
◆ 김성자 : 그거는 저는 정말 특별한 케이스고요. 실제로는 못 찾겠더라고요.
◇ 박귀빈 : 그렇죠, 너무 힘드셨죠?
◆ 김성자 : 정말로, 정말로 위험하더라고요. 저도 그러니까 협박도 많이 받고 이랬는데. 그냥 전재산 잃고 또 경찰이 또 저한테 이러고 하니까 오기가 생겨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이번 일 영화를 계기로 좀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고. 좀 지금 원하시는 부분으로도 좀 해결 방안이 찾아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성자 : 네.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영화 <시민덕희> 스토리의 실제 주인공입니다. 김성자 씨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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