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LIVE] '재팬 타임'에 모리야스 고개 숙여 사과… 日 '훈련' 지각, '기자회견'도 지각

김유미 기자 2024. 1. 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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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금이다.

현지 시각으로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오전 10시에 공식 훈련, 오후 12시 30분에 경기 사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각 팀은 대회 내내 지정된 훈련장과 기자회견장 사이 일정 경로만 오가고 있기에, "길을 잘못 들었다"라는 이유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지각에 대한 질문에 모리야스 감독은 "사과드린다. 내 잘못이다. 사실 첫 번째 기자회견 때에는 제 시간에 왔는데, 운전기사가 20분이나 건물을 빙빙 돌았다. 미안하다(스미마셍)"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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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시간은 금이다. 내 시간만큼 남의 시간도 소중한 법이다.

하루 절반 가까이를 이동하며, 수많은 일정과 이벤트를 처리해야 하는 대회 현장에선 더욱 그렇다. 선수단도 훈련과 경기 외에도 여러 일정을 소화하며, 취재진과 팬들도 마찬가지다. 한데 일본 대표팀은 지각을 밥 먹듯 하고 있다. 그들은 자국 취재진마저 뿔나게 만들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 나선다.

현지 시각으로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오전 10시에 공식 훈련, 오후 12시 30분에 경기 사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평소 각 대표팀의 훈련은 팀의 재량에 따라 열린다. AFC 미디어 채널을 통해 선수단의 훈련 시각이 공지되기는 하지만, 팀 사정에 맞게 시작 시간이 바뀌거나 공지가 되더라도 아예 훈련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선수 인터뷰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기도 하고, 훈련 자체가 비공개로 변경될 때도 종종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때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AFC 스태프들이 훈련에 참관하며 '15분 공개'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외부인이 잔디에 출입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다. 공개된 시간 동안에만 취재가 가능하고, 자국 취재진에게도 예외는 없다.

일본은 바레인전 하루 전 공식 훈련을 약 25분 늦게 시작했다. 현장을 통제하는 AFC와 조직위원회도 이러한 상황까지 일일이 간섭할 수 없다. 한 일본 기자는 "10시에 시작한다더니, 지금이 대체 몇 시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훈련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도 마찬가지다. 일본 대표팀은 매번 기자회견에 10분 이상씩 지각했다. 조별 리그 경기에서는 '교통체증'을 이유로 들었다.

바레인과 16강전 사전 기자회견의 지각 사유는 '경로 이탈'이었다. 각 팀은 대회 내내 지정된 훈련장과 기자회견장 사이 일정 경로만 오가고 있기에, "길을 잘못 들었다"라는 이유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약 10분을 늦게 도착한 바레인전 기자회견에서 마침내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지각에 대한 질문에 모리야스 감독은 "사과드린다. 내 잘못이다. 사실 첫 번째 기자회견 때에는 제 시간에 왔는데, 운전기사가 20분이나 건물을 빙빙 돌았다. 미안하다(스미마셍)"라고 해명했다.

이유가 어찌됐든, 일본은 지각을 반복했다. 훈련에도, 기자회견에도 자꾸만 늦었다. 결국 감독의 사과까지 나오고 말았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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