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피도 눈물도 없다" 민주당, 재표결 시점 고심
【 앵커멘트 】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유가족들은 바라는 건 오직 진상 규명이었는데, 정부가 배상과 보상을 운운하며 모욕했다고 크게 분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가족을 위로하며 "정당성이 없는 거부권 행사"라고 동참했죠. 언제 다시 재표결을 할지도 관심이죠.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소식에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정부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장음) -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을 거부한다!" - "거부한다! 거부한다! 거부한다!"
유가족들은 1년 넘게 요구해 온 진상 규명 목소리를 정부가 외면하고 돈으로만 해결하려 한다며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민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유가족들이 오직 바라는 건 진상 규명이었다. 그럼에도, 정부는 유가족들의 요구를 가장 모욕적인 방법으로 묵살했다."
민주당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정부의 명분 없는 거부권 행사가 유가족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조사위 구성 자체를 4월 이후에 총선 이후에 하는 것까지 양해했습니다. '진실을 숨기고 싶다', '책임지고 싶지 않다'고 하십시오."
국민의힘은 조사위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법안 재협상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의장이 중재해서 여야 간의 협상이 뭐 90% 가까이 이뤄진 안하고도 훨씬 동떨어진 안이기 때문에 재협상을 하자고…."
국민의힘은 조속한 재표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쌍특검법과 이태원 특별법을 묶어 설 연휴 이후에 재표결을 시도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다음 달 2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여야 간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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